'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대장정 마무리
'협업 행동 서약서' 작성하며 시너지와 협력 기회 모색

로잔운동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미완성으로 남은 복음화 사역에 다시 한번 도전받고, 전 세계 기독교 선교의 확산을 위해 헌신과 협업을 다진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28일 폐회식으로 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2개국에서 5,394명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101개국에서 온라인으로 2,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161개국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약 35,000여 명이 시청했다. 이들은 로잔이 걸어온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향해 나아가면서 또 한번 복음을 온 인류에 선포하며,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분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할 것을 결심하고, 이 일을 위해 협업할 것을 결의했다. 이번 로잔대회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선언(The Seoul Statement)'은 지난 9월 23일 공개됐으며, 추후 피드백을 반영한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8일 오전 성경강해와 주제강의에 곧이어 진행된 폐회식에서는 이번 대회의 스케치 영상 상영에 이어 국제로잔 총재 마이클 오 목사가 폐회사를 발표했다. 마이클 오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벌과 같이 아름다운 것을 찾아 더 널리 퍼지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라며 "모든 일에 신속하게 깊이, 신실하게 싸우는 동시에 교회의 아름다움, 하나님의 창조물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세상에 전파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또한 "우리는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에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온 세계를 드러내야 한다. 작은 지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을 온 세상에 보여야 한다"라며 "그리스도의 몸은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으며, 더 글로벌해지고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하나님의 정원에 있는 모든 아름다운 꽃을 이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마이클 오 목사는 마지막으로 "우리 대회의 주제는 단순한 주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와 모든 민족에게 전파하는 외침이며 구호"라며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들, 아름다운 백성들의 몸이여, 함께 일어나 겸손히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 의식과 목적, 집단적 공동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민족과 열방에, 사회 모든 곳과 세계에 그리스도를 나타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회 기간 미술 작가들이 영감을 받아 그린 추수하는 농부 등의 그림 5점을 공개하고, 그 의미 등을 나눴다. 

서약식에서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협업 행동 서약서'에 각자 서약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서약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글로벌 교회와 함께 하고, 더 깊은 관계를 추구하며, 시너지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협력적 약속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폐회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성찬식은 이재훈 목사와 마사노리 쿠라사와 목사(Masanori Kurasawa, 전 동경크리스천대학 총장)가 집례한 후 이재훈 목사가 축도했다. 참석자들은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선포하고, 모두 함께 떡과 잔을 나누며 예수님이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믿는 자에게 의롭다 선언하심을 고백하며 찬양했다. 이후 케티 밴드와 봉사자들, 아이자야61 등의 찬양 등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번 제4차 로잔대회는 세계교회가 그리스도를 함께 선포하고 나타내는 일에 마음과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는 "참석자들은 지난 7일간의 강의, 이슈 네트워크, 갭스(Gaps)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령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다시 한 마음, 한뜻으로 각자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을 온 세계에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는 사명을 계속 감당하길 다짐하고 결단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회 내내 성령께서 통찰력과 지혜를 주셨고, 연사들과 소그룹 대화 등을 통해 메시지를 확증해 주셨다", "복음을 실천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사명에 순종하려는 우리의 헌신을 강화해 주었다", "로잔은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그릇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자리에서 사역하는 이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하고 힘이 되었다", "세계적인 복음주의 축제가 한국에서 열려 더욱 감격했고 감사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본 대회에 이후에도 다양한 후속 모임들이 진행된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수영로교회에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하고 부산 수영로교회가 후원하는 '포스트 로잔 부산대회 및 COALA 2.5 대회'가 열린다. 또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서울 양천구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로잔 미디어 인게이지먼트 포럼'이 '미디어 인식, 미디어 존재, 그리고 미디어 사역'을 주제로 진행된다. 

9월 29일 오후 목동 한사랑교회에서는 글로벌 BAM 리더들과 한국 BAM 리더들이 함께하는 '포스트 로잔 BAM 게더링'이 열려 '로잔대회 그 이후, BAM 운동과 선교 현장'을 논의했고, 9월 30일에는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포스트 로잔대회 세미나가 '하나님의 동역자들: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선교'를 주제로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랭함파트너스 글로벌 대사), 넬슨 제닝스 박사(글로벌 미션 리더십 포럼 이사장)를 초청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