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갑)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당시 내뱉었던 "무자격 기독교 보수 탈레반주의자" 발언에 대해 지역 목회자들 앞에서 사과했다.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육기환 목사, 이하 고기총)는 이와 관련, "지난 14일 고기총 대표회장 육기환 목사와 비상대책위원장 김정식 목사, 총괄본부장 박한수 목사가 김성회 의원을 찾아가 사과를 받았다"며 "21일 고기총 산하 모든 교회 목사님들께도 정중히 사과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성회 의원은 21일 오전 고양 덕양구 성은숲속교회(담임 오성재 목사)에서 열린 고양 지역 목회자들 모임에 참석해, 본인의 청문회 당시 표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고양 지역 목회자들 모임 모습. 오른쪽 맨 앞줄이 김성회 의원. ⓒ일기연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고양 지역 목회자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성회 의원이 10여 분간 사과와 발언 배경을 설명한 후 목회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고 한다.
김성회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인권위원장 국정감사 등이 있을 때, (안 위원장에게)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기독교연합회 총무 전승철 목사는 "저희는 김 의원에게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며 "이에 대해 김성회 의원은 자신도 신앙이 있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승철 목사는 "저희 목회자들은 김 의원에게 앞으로 기독교적 입장을 대변하는 의정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더니, 자신이 나온 신학교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어, 소속 신학교 입장을 거스를 수 없다고 하더라"며 "또 현재 당에 소속된 입장이기 때문에, 당과 다른 생각과 방향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 결국 저희가 원했던 답변은 듣지 못했지만, 그분 생각을 듣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렇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