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조 원장(소그룹&리더십아카데미 SLA, Lois Cho's Small Group & Leadership Academy 원장)는 30년 간 소그룹 사역과 소그룹 리더 훈련 사역을 해왔다. 그는 소그룹 사역이, 이 시대의 영혼을 보듬고, 그들이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고 말한다.

7월 8일 오전 10시 본사 주최로 <소그룹 리더 세미나>가 LA에 있는 세계선교교회(담임 김창섭 목사)에서 열린다. 첫번째와 두번째 강의, ‘건강한 교회와 소그룹’, ‘건강한 교회의 목회적 적용’을 로이스 조 원장이, 세번째 강의 ‘소그룹의 소통’을 써니 김 목사가 강의하게 된다.

이 강의를 이끌 로이스 조 원장은 미연합감리교회 소그룹 아카데미 훈련원장을 역임, CRC 커피브레이크 북미주 부대표를 역임했으며, 써니 김 목사는 풀러신학교 선교학 박사로 다문화 소통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LA씨티교회를 담임하며 소그룹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왔다.

지난 금요일 6월 14일, 세미나를 앞두고 두 강사를 만나 이번 세미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래리 오스본 목사가 소개한 설교 중심 소그룹 모델
"교회 뒷문으로 빠져 나가는 성도...소그룹에서 해답 찾아"

먼저, 써니 김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래리 오스본(Larry Osborne, 노스코스트교회 담임) 목사가 그의 책 Sticky church에서 소개한 소그룹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써니 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써니 김 목사(LA씨티교회 담임, 풀러 선교학 박사, 미주장신 실천신학 교수, 아시아 선교연구소 연구원)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 ‘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일상을 걷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영성’ 등을 쓰신, 한국 교회에도 잘 알려진 목사님이시다. 이분은, 교회 뒷문으로 나가는 성도들이 있는데 교회가 잘 발견하지 못 한다며, 그것의 솔루션을 소그룹에서 찾는다. 그가 내놓은 방안은 주일설교가 주중에 깊이 있는 공부로 이어지도록 하는 모델이다.”

LA씨티교회는 어떤 소그룹 모임을 진행했나?

“렉시오 디비나로 소그룹을 했다. 여섯 그룹으로 나눠서 동일한 말씀을 수요일쯤 팀리더들에게 보내준다. 토요일 오전 8시에 전 지체들이 교회에 모여서 국민체조와 찬양을 하고, 각 그룹별로 나눠서 말씀을 한 사람이 계속 반복해서 읽고 다른 사람들은 눈을 감고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문장을 침묵 속에서 묵상하고 성령께서 주신 은혜를 나눴다. 그 모임을 마치면 11시 30분 정도가 된다. 각 소그룹 모임이 끝난 후에는 각 팀에서 특별한 부분을 나눴다.”

 소그룹 구성 방법은?

소그룹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같은 관심사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묶어야 할까? 로이스 조 원장은, 우선 공통점을 지닌 사람들끼리 묶는 것을 추천했다.

로이스 조 원장
(Photo : 기독일보) 로이스 조 원장(소그룹&리더십아카데미 SLA, Lois Cho’s Small Group & Leadership Academy)

“처음 소그룹을 구성할 때 제일 쉬운 방법은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끼리 묶는 것이다. 같은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모은다. 어느 것이 꼭 다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 보다는 다른 문화 속에서 충돌하며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섞어야 할 때가 있다. 처음 소그룹을 시작한다면 비슷한 사람끼리 묶는 것이 안전할 수는 있다.”

소그룹 통해 성장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 필요

교회들 중에는 변화를 주기 위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소그룹을 교체하는 교회들이 있다. 이에 대해, 로이스 조 원장은 소그룹 내에서 직접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소그룹에서 서로를 알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서로 성장해 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한 학기만에 서로를 깊이 알기 쉽지 않다. 교회에서는 일년에 한 번씩 교체해 새로운 그룹을 만드는데 그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갈등을 통해 성숙해 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되는데 그것이 되기도 전에 기회를 앗아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지루해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그룹이 자체적으로 성장해서 그 안에서 변화를 경험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자꾸 외부적인 것을 통해서 변화하려 한다. 교회에서 그렇게 해주다 보면 결국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간에 부딪히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오히려 못 얻게 된다.”

로이스 조 원장은 이번 세미나가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소그룹 세미나답게, 대화를 나누고 얘기를 듣고 싶다며, “소그룹에 대한 멘토링을 하려 한다. 관심이 있는 분들, 목회자이지만 소그룹 리더가 되어야 하는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로이스 조 원장은 시대가 바뀌며 소그룹 역시,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형식으로,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나눔이 주가 되는 쪽으로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옛날처럼 형식을 과하게 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밥 먹는 것을 생략하고 장소도 가정을 오픈 안 한다. 가정을 오픈하는 것은 요새 추세에 맞지 않다. 카페에서 모임을 하기도 하고, 제일 좋은 것은 주일에 예배 끝나고 교회 안에서 예배 끝나고 장소를 마련해서 하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것에 더이상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는다. 그런 모임에 굳이 시간을 내서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기 얘기 안하고 싶어한 것 같지만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 것을 편하게 들어주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그룹 리더는, 대변인이기 이전에 목회자의 동역자

소그룹 리더의 역할은 소그룹원들을 잘 섬기는 것만이 아니라고 로이스 조 원장은 말한다. 그는 이 외에 한가지 더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소그룹원들을 잘 섬겨야 한다. 동시에 목회자의 동역자라는 역할을 잘 알아야 한다. 평신도 리더를 세워놨는데 나중에는 목회자나 교회 리더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뭐냐면, 소그룹원들의 대변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평신도 리더의 첫번째 역할은 목회자의 동역자라는 것을 잘 알 필요가 있다.”

로이스 조 원장은 CRC 교단에서 미국 전체 리더들 앞에서 콘퍼런스를 했던 경험을 나누며, 그가 ‘소그룹 사역을 40년 한 사람에게 손을 들어 보라’고 했을 때, 백발의 백인들이 다 손을 들었다며, 소그룹 리더로 헌신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사역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조건적 봉사나 헌신이 아니라, 소그룹 사역을 통해 엄청난 은혜를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자들이 받는 은혜의 용량과 인도자가 받는 용량은 다르다. 더 큰 성숙을 경험하는 것은 인도자라 할 수 있다. 소그룹 리더로 계속 헌신하기 쉽지 않다. CRC 교단에서 미 전체 리더들 컨퍼런스를 했다. 소그룹 리더들이 다 오는데, 거기에 40년 한 사람 손들라고 하면 백발 백인들 손을 다 든다. 그 사람들이 왜 그것을 계속하냐면,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봉사와 헌신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얻는 엄청난 은혜가 있기에 그것을 30~40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그룹 사역에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써니 김 목사는 소그룹의 문제라기 보다는 하나님과 그 사람과의 관계에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조언했다.

써니 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써니 김 목사(LA씨티교회 담임, 풀러 선교학 박사, 미주장신 실천신학 교수, 아시아 선교연구소 연구원)

“소그룹에서 갈등은 꼭 있다. 대부분, 이런 부분을 놓고 소그룹에 문제가 있다고 상담을 해 온다. ‘누구때문에 소그룹이 힘듭니다’라고 하지만 사실 하나님과 그 사람과의 관계에 소통의 문제가 있다. 소그룹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지만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가 바로 세워질 때 소그룹과의 관계도 해결될 수 있다.”

소그룹 멘토링, 소그룹 리더들 모임

여유를 갖기 어려운 이민자들에게, 소그룹 리더가 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로이스 조 원장은 소그룹을 이끄는 리더들을 위한 모임과 멘토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목사님들은 안식년을 갖는다. 소그룹 리더에게는 그런 게 없더라. 요즘은 소그룹도 학기를 두고 쉬는 텀을 둔다. 그런데 그렇게 쉰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소그룹 리더를 돌봐줄 수 있는 멘토링이 필요하다. 소그룹 리더들은 러더들끼리 모임이 있어야 한다. 소그룹 하면서 힘들었던 것, 리더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것을 나누며 채워져야 한다.”

로이스 조 원장
(Photo : 기독일보) 로이스 조 원장(소그룹&리더십아카데미 SLA, Lois Cho’s Small Group & Leadership Academy)

써니 김 목사는 소그룹 리더들과 3개월에 한번씩 리트릿을 통해 힘들었던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조언했다.

“저희 소그룹을 운영했을 때는 3개월한 한 번씩 소그룹 리더들과 리트릿을 갔다. 밤새 이야기하고 푸는 시간을 가졌다. 맛있는 것 먹고 다 푸는 시간을 가지니 해결이 되고, ‘누군가 소그룹 리더로서의 나의 어려움을 알아 주는 구나’, 특히 ‘목회자가 알고 있구나’, 이 부분에 많은 위로를 받더라.”

마지막으로, 써니 김 목사는 “소그룹 리더는 목회 리더십과 동역하는 자리, 복음을 전하는 엄청난 자리에 있다. 이러한 소그룹 리더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세우면 좋겠다”고, 소그룹 리더를 향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로이스 조 원장은 “우리가 우리 인생을 의미 있게 살길 원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의미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가장 극도의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성도들에게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특별히 소그룹 리더의 직분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소그룹 리더들은 그 소명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소그룹 리더 세미나의 등록마감은 6월 30일(일)이며, 선착순 30명이다. 등록비는 $20이다.

강의일정: 강의 1 (오전 10:00~11:15) 건강한 교회와 소그룹 - 로이스 조 원장
강의 2 (오전 11:30~12:45) 건강한 교회의 목회적 적용 - 로이스 조 원장
점심 식사 (오후 12:45~1:45)
강의 3 (오후 1:45~3:00) 소그룹의 소통 - 써니 김 목사

일시: 2024년 7월 8일(월) 오전 10시
등록마감: 2024년 6월 30일(일)까지 선착순 30명
장소: 세계선교교회(김창섭 목사) 927 Menlo Ave, LA, CA 90006
문의: 기독일보 213-434-1170, chdail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