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센추럴대학교(총장 김창환 박사, 이하 GCU) 제 31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11일(토) 오전 11시, 본교 강당에서 은혜 가운데 성료됐다. 총 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날 졸업식에서 신학 학사 5명, 태권도학 학사 13명, 태권도학 석사 3명, 음악학 석사 2명, 목회학 석사 3명, 목회학 박사 1명, 철학 박사 1명, 명예 철학 박사 1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GCU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모든 학교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지난 2022년 9월, 미주 지역 최초로 정부 교육국에서 태권도 학과 학위를 인가받았다. 이후 2023년 ‘스포츠 사이언스 – 태권도 학과’를 정식 개설해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미국 최초로 종합대학에서 태권도 학과 학사와 석사가 배출되는 열매를 얻게 된 것이다. 13명의 졸업생들은 이들을 지도해준 교수진들과 함께 멋진 시범공연을 펼쳐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들이 열어 나갈 교육 선교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김창환 총장은 이에 대해 “미 교육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인가된 태권도 학과가 미국 내에서 최초로 GCU에서 개설돼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이다. 신학과 기독교 교육, 음악은 학교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졸업생들과 목회자들을 배출해 왔다. 태권도 학과도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 학교가 태권도를 통한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날 예배는 1부 예배, 2부 학위수여식 및 시상, 태권도 학과 졸업생 시범 공연,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이경훈 교수의 기도, 임채남 교수의 출애굽기 2장 15-21절 봉독에 이어 문성록 이사장이 ‘주님의 것으로의 삶’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문성록 이사장은 애굽의 압제 가운데 왕의 명령을 어기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두려움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번성하게 한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누구의 것으로 살아야 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고 도전했다. 이어 “우리가 사는 세상 길이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내가 누구냐, 내가 누구의 것으로 사느냐, 그리고 이 인식이 우리의 생활이 된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서두를 뗀 뒤, 히브리 산파 안에 있던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 하나님만이 유일한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산파의 믿음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강성하게 하시고 이들을 흥왕 하게 하신 것을 기억하고 주님의 것으로 살고자 하는 각오와 믿음을 갖게 되길 축복했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장성식 신학대학원장의 사회로 학위수여와 이사장상 최창익, 양복선, 총장상 권진용, 임상미, 동문회상 김도형, 홍순우, 성적우수상 최지원, 최우수논문상 김석진 등이 각각 수여했다. 또한 이날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김석진, 정원석 박사가 GCU 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총장 훈화에서 김창환 총장은 “올해 31회 졸업식에 33명의 졸업생이 미국 본교의 참석자들을 비롯 한국과 중국, 케냐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해 졸업의 영예를 얻었다. 항상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진실한가, 우리가 배움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학업에 임했을 것이다. 마태복음 6장 31절 말씀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의 그의 의를 구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일상적인 것들을 더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졌음에도 이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세상 것들을 의지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기회를 우리 스스로가 주지 않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태권도 학과를 언급하며, “이번 졸업생들은 국기원이 인정하는 7-9단을 갖고, 40-50년가량 태권도에 몸을 담고 있던 분들이 많다. GCU에서 태권도 학과를 정식으로 개설해 이들을 인정하고 축하하고 귀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고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이다. 앞으로 태권도를 통해 GCU를 통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축복했다.
성경 중심으로 31년 전에 세워져 교육 선교의 비전을 갖고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걸어왔음을 재차 강조한 김창환 총장은 이런 확고한 성경 중심의 교육 철학과 세계를 향한 비전을 인정받아 올해 4월, 릴리 파운데이션(Lily Endowment Inc.)을 통해 125만불의 그랜트를 받았음을 언급했다. ‘Compelling Preaching Initiative Grant’ 즉, 설교학 관련 프로젝트에 더욱 큰 힘을 실어주게 될 이번 그랜트는 그간 GCU가 해온 노력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기도 하다. 김 총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좋은 프로젝트를 개발해 좋은 목회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며, 이를 통해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발전해 가는 상생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이어 애틀랜타한인목사회장 황영호 목사,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홍기 장로가 축사를, 정지숙 학생회장이 바이올린 축하 연주를 선사했고 최지원 졸업생의 답사가 이어졌다.
신학 석사 학위를 받고 최우수 성적상을 받은 최지원 씨는 "5년전 GCU에 처음 왔을 때 학교는 극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학원선교의 비전을 갖고 끊임 없이 달려온 GCU의 핵심 가치를 듣고 등록하게 됐는데 지금 돌아보니 주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5년 동안 공부하면서 선교 정신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 학기마다 케냐의 선교지를 방문해 현지 목회자를 키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수고를 볼 수 있었다. 큰 기대와 거대한 비전을 갖고 학업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매 과목마다 큰 기쁨을 맛보았고, 제가 아는 지식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학문의 끝없는 깊이와 너비는 저를 매료 시켰고, 이 진리의 복음으로 세상에 나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하는 비전을 갖게 됐다. 졸업생들은 그동안 배운 지식과 선교정신을 갖고 세상에 나아갈 것이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을 다짐한다. 모교인 GCU의 동역자가 되어 함께 학원선교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GCU는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admissions@gcuniv.edu 678-535-7771, 678=935-0334. www.gcuiv.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