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10명 중 6명 이상이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받고 싶은 교육·훈련은 '성경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었고, 가장 바라는 목회자의 자격은 인품/인격, 관심과 사랑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 개신교인의 목회적 욕구에 대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목데연은 먼저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설교 주제와 교인들이 실제 원하는 설교 주제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물었다. '믿음과 순종'이란 주제의 경우 목회자가 설교하는 빈도(27%)가 교인이 원하는 수준(17%)보다 더 많았고, 원하지만 자주 못 듣는 설교 주제는 '위로와 평안(빈도 4%, 성도가 원하는 정도 16%)'이었다.
교회 출석자들을 대상으로 영적 갈급함을 조사한 결과, '갈급함이 있다' 65%, '갈급함이 없다' 29%로, 교회 출석자 3명 중 2명 정도가 영적 갈급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회 출석자의 70%가 신앙교육·훈련 욕구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받고 싶은 신앙 교육·훈련은 '성경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적 영성 향상 교육' 38%, '학교, 일터에서의 기독교적 삶/방법 교육' 29% 등의 순이었다.
목회자의 심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필요함' 61%, '보통' 27%, '필요 없음' 13%로, 교회 출석자 10명 중 6명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심방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39%만 그렇다고 답했다.
목회자의 관심·돌봄을 받고 싶은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교회 출석자에게 물었더니 '있음' 38%, '없음' 19%, '보통' 42%로, 교인 10명 중 4명 정도만 목양에 대한 욕구를 보였다. 목회자의 관심·돌봄을 받는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기도 부탁, 고민에 관해 관심 가져줌(48%)'과 '나의 상황과 신상에 관심을 가져줌(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인들이 바라는 목회자의 자격은 인품/인격이 31.2%로 1위였다. 그 다음 성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 24.5%, 설교 능력 14.2%, 기도의 능력 7.9%,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능력 4.9% 순이었다.
목데연은 "교인들의 신앙 교육과 훈련에 대한 욕구는 교회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을 높여야 함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신앙적 영성을 향상시키고 일상 속에서 성경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인들은 주로 '나의 고민과 상황에 목회자가 관심 가져줄 때' 돌봄 받는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교인의 돌봄과 관심 욕구는 교회가 단순한 예배의 장소를 넘어서, 교인 개개인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지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