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인접국인 대만과 일본에서 강력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내 지진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반도의 내진 대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으로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컸다. 이어 지난달 초 일본 이시가와현에서는 규모 7.6 지진이 발생해 24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과 홍태경 연세대 교수 등은 한반도도 규모 5 이상의 강진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층 조사 등 지속적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6년 경주(5.8), 2017년 포항(5.4) 등에서 규모 5를 웃도는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과거에는 1952년 평남 강서군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도 있었다.
지난해에도 한반도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이 16차례 관측돼 연평균(10.4회)을 웃돌았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각 응력 변화로 강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태경 교수는 "한반도와 유사한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규모는 7 정도"라며 "이번 대만 지진이 한국에서 발생했다면 원전 방사능 누출 등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강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숨은 단층을 적극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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