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 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요한1서 5:18)
인간에게는 원죄(原罪)와 본죄(本罪:본인이 지은 죄) 즉 자범죄(自犯罪)가 있습니다. 원죄는 아담이 지은 죄가 그 후손들에게 전수되어 내려오는 죄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원죄를 갖고 나옵니다. 본죄 즉 자범죄는 신생아가 자의식이 생길 때부터 짓는 죄를 의미합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교우들은 대죄와 소죄에 대한 개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회 교인들은 죄에 대죄가 있고 소죄가 있단 말을 들어 본 일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럼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규정하는 대죄와 소죄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사도 요한은 요한 1서 5장 16절에 사망에 이르는 죄와 그렇지 않은 죄가 있음을 말씀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이 말하는 사망에 이르는 죄는 십계명을 어기는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십계명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십계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십계명을 어기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죄’(mortal sin)며, 대죄를 범하는 일입니다. 10계명 이외에도 일곱 가지 대죄가 있는데, 그것은 “오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입니다. 이 일곱 가지 죄도 대죄로 이 죄들을 범했을 때는 철저하게 참회하고, 신부에게 가서 고백(고해) 성사를 하여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사죄함을 받아야 합니다. 대죄를 범하고도 죄를 참회하지 아니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대죄 가운데 하나는 주일 미사(개신교도는 주일 예배)에 빠지는 일입니다. 즉 성수주일을 하라는 제 4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주일 미사(예배)에 빠지는 것은 대죄를 범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주일에는 미사(예배)에 참여하고 쉬면서 다가오는 한 주간을 예비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주일에 장사를 하는 일이나, 2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것도 대죄에 해당됩니다.
대죄는 첫 째, 그 죄의 중요성, 둘 째, 본인이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 셋째, 의도적으로 계명을 어겼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십계명의 제 6계명은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인데, 간음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재미로 또는 별 생각 없이 보는 포르노, 성인물, 음란 영상, 음란한 글과 만화, 음란한 노래 등과 매춘, 불륜, 간통, 동성 간 성행위, 성추행, 성폭행, 수간(獸姦:동물과 교접하는 행위), 자위행위, 콘돔이나 루프 사용, 정관수술, 낙태, 인공유산, 체외(體外)사정(射精)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일들은 모두 대죄에 속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것들이 대죄인 것을 모르고 무심코 해 온 그리스도인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것은 큰 죄입니다. 하나님 앞에 철저히 참회해야 합니다.
콘돔이나 루프 사용, 정관수술, 낙태, 인공유산, 체외사정 등은 가톨릭교회에서 인위적 산아제한을 교회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죄에 속합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산아제한을 교회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안습니다. 그렇다고 낙태나 인공 유산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 살인 행위로 6계명을 정식으로 어기는 큰 죄입니다.
또 금육재(禁肉齋)가 있는데, 신도들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매주 금요일에는 육식을 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금요일 날 육식을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대죄를 범하는 일입니다. 그 이외에도 대죄가 있지만, 대강 이 정도만 소개합니다. 대죄 이외의 죄는 소죄로 죽음에 이르는 죄(mortal sin)는 아니지만, 자신이 철저히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아야합니다.
개신교인들은 대죄, 소죄를 가리지 않지만, 가톨릭교회에서 가르치는 훈계에 귀를 기우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짓는 모든 죄를 하나님께 철저히 참회하지 않으면 그 죄가 그대로 남아, 최후 심판대에서 낱낱이 들추어내어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루 생활 중, 실수로 죄를 범한 경우에는 잠들기 전에 하나님께 철저히 참회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도록 항상 삼가고, 조심하면서 대죄뿐만 아니라 소죄도 범하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