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법, 종교 자유 침해하는 법안
한동대 이사장도 반대 시위했는데...
정치 이념 아닌 진리 비진리 문제"
한동대학교 제28대 총학생회(회장 김철규)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학내 강연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동대 커뮤티케이션학부는 20일부터 25일까지 '컴온 위크'를 계획하고, 첫날 '오프팅 강연'의 강사로 고 의원을 초청했다. 이것이 알려지자 학교 안팎에선 고 의원이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 발의자라는 점을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기독교 이념에 따라 세워진 한동대에서 그런 고 의원의 강연이 적절치 않다는 것.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지난 2021년, 해당 강의자(고 의원)는 평등법을 공동 발의했다. 평등법은 동성애를 공식적으로 허용할 뿐만 아니라, '평등'이라는 허울 아래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반(反)기독교적인 법안이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특히 "한동대학교 이사장이신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님과, 수많은 교계의 목사님들이 홀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만큼, 2007년부터 16년 동안 막아온 대한민국과 교회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친 법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이라는 강의 주제와 무관하게, 위와 같은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학교에 초청된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이는 어떠한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진리와 비(非)진리의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한동대의 기독교적 건학이념과 법인 정관 제1조 "이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복음주의 신앙을 토대로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경의 권위 위에 세워진 한동대학교는, 숱한 위기 속에서도 기도와 말씀만을 붙들며 28주년을 맞이했다. 모든 열악함 속에서도 한동대학교는 하나님만을 붙들고, 의지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그렇기에 동성애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반(反)성경적 교육 이념을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한동대학교에 방문해 강의를 하는 것은 한동대학교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므로, 제28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는 평등법 발의자의 강의 초빙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한동대학교는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과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세워졌다. 한동대학교가 진리와 정도(正道)를 벗어나지 않고, 성경적 가치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하나님의 대학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