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대학교(GWU) 극단주의 프로그램이 발표한 새 보고서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수십 년간 미국에서 광범위한 지원 네트워크를 운영해왔으며 많은 '핵심 활동가'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극단주의 프로그램 책임자 로렌조 비디노가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하마스를 위한 '자금 모금, 로비, 교육 및 선전 보급'을 제공하는 개인과 네트워크가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설명한다. 보고서는 연방 법원 사건에서 증거로 사용된 하마스 문서와 FBI 도청 자료 등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내 하마스 지원 네트워크가 1988년 창설된 무슬림형제단의 지부인 미국 팔레스타인위원회에서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어 팔레스타인이슬람협회(IAP), 성지재단(HLF), 연구연합(UASR)과 같은 다른 공공 조직을 창설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1992년 팔레스타인위원회 내부에 회람된 메모에는 조직의 목표가 "하마스에 대한 재정 및 도덕적 지원을 늘리는 것", "항복에 맞서 싸우고 유대인의 잔인함을 방송하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보고서는 또한 1993년 FBI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하마스 최고활동가 회의를 도청한 결과 속임수를 통해 조직의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이 이 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도자 슈크리 아부 베이커는 이 회의에서 "나는 전쟁은 속임수라고 알라께 맹세한다"라며 "속이고, 위장하라. 적을 속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한 하마스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성지재단(HLF) 지도부를 미국 정부가 기소하고 위장 조직을 폐쇄해 하마스 지원 네트워크를 단속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위원회와 관련된 주요 인물들이 여전히 활동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 내 하마스 네트워크와 개인들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왔고 팔레스타인위원회의 핵심 활동가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하마스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때때로 정치적이고 물질적이지는 않지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지재단(HLF)는 2001년에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지도자들은 하마스에 1천240만 달러를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고서는 "팔레스타인위원회 위원들과 1993년 필라델피아 회의 참석자들 중 다수는 수년에 걸쳐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왔다"라며 "그들 중 일부는 기금 모금에 중점을 두는 반면, 일부는 정치적, 교육적 노력에 더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19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 하마스를 지지하는 외국인들을 추방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앞서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1천4백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해 하마스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공습이 시작된 이후 7천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