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을 마치고 나면 늘 찾아오는 것이 시차 적응의 문제입니다. 저도 아직 시차가 완전히 적응되지 않아 노력 중입니다. 한국의 시간에 적응된 내 몸을, 미국의 시간에 맞추려고 하니까 힘이 듭니다.
바울은 하나님 은혜로 천국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체험을 했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자고 하지 않기 위해 그것을 편지에 적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천국 체험을 언급한 후에, 이 땅에서 자기가 사단의 가시 즉, 육신의 연약함인 질병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천국을 경험했을 때는 그런 질병이나 사역의 고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이 땅으로 다시 오니 천국과 이 땅의 영적인 시차를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에서의 기쁨과 영광을 내려놓고, 이 땅에서 자신의 연약한 질병과 사역의 문제를 가지고 싸워야 하는 아픔을 몸으로 경험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는 천국에 가기를 더 사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사는 것은 하나님의 사명이 있기에, 바울이 교회와 함께 있는 것이 그들에게 유익하기에 여기에 남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천국의 기쁨을 경험한 바울에게, 이 땅의 영적 시차를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시차를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품었습니다. 해석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소망을 가지고 극복해 나갔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뜨겁게 체험하고 세상에 나가면 때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것이 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악하고 죄 많은 세상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영적 시차가 바울에게 오히려 소망으로 작용한 것처럼, 천국의 은혜를 경험한 우리에게도 영원한 천국 소망으로 이 땅에서 작용할 것입니다. 천국 백성으로 이 땅에서 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천국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 시차에 잘 적응하여 이 땅에서 예배자로 살아내면, 하나님께서 천국행 일등석 티켓을 우리에게 보내주실 때 본향을 향해 기쁨으로 나아갈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소망으로 오늘도 천국과 세상의 시차를 극복하고 적응하며 하루를 기쁨으로 살아낼 수 있을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