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보다 SNS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는가?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본 적은 언제인가? 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가? 일상에서 낙심이나 피로, 분노, 불안을 자주 느낀다면 영적 삶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적신호다.
카일 아이들먼 목사(켄터키주 루이빌 사우스이스트크리스천교회 담임)는 성경 인물들에 비추어, 우리가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로서 살지 않을 때 쉬이 덮치는 ‘낙심, 피로, 분노, 불안’을 탐구했다. 가짜 포도나무를 분별하고 참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연결되는 실제적인 방법을 소개하며, 진정한 쉼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대부분의 문제점은 자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마다 생산의 노력을 배가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본능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더 노력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는 등식은 ‘더 큰 노력=더 많은 생산’이다. 이 전략이 통하지 않을 때 우리는 낙심하고 좌절하고 불안해하고 쉬이 지친다. 예수님은 모든 것이 연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당신과 나를 포함한 모든 제자가 절대 잊지 않기를 원하신다. 생산이 아닌 연결이 핵심이다.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적인 기준에서 더 성공할 수 있도록 가지치기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그래서 제게서 이 직장을 거둬 가신 건가요? 연봉이 훨씬 더 높은 다른 직장을 주시려고요?’ 이런 시나리오도 역시 가능하지만, 하나님이 열매에 관한 세상적인 정의에 따라 역사하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철저히 오산이다. 하나님은 가지치기를 하실 때 분명한 열매들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 그 열매들은 바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다(갈 5:22-23). 하나님은 우리의 궁극적인 선을 위해 우리를 가지치기하신다.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좋은 것, 진정으로 좋은 것이 반드시 이 세상에서 ‘좋게’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은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망가진 세상과 악한 육신의 정욕에서 벗어나 회복된 삶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다. 문제는 우리가 완전한 회복을 경험하기 전까지 문제 많은 세상 속에서 충성스럽게 인내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대부분은 잘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기다리다 보면 삶의 파도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온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농부는 잘린 가지를 포도나무에 연결하기 전에 막대기에 붙어 있는 잔가지와 순, 잎사귀 같은 불필요한 것을 전부 제거한다. 막대기 하나만 딱 남기고 나서 매우 특별한 기술을 사용하여 그 막대기를 포도나무에 연결시킨다. 먼저 포도나무에 홈을 판다. 막대기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포도나무에 상처를 낸다”며 “농부는 파여서 수액이 쏟아져 나오는 포도나무 홈에 막대기를 접붙여서 연결시킨다. 포도나무는 문자 그대로 피를 흘림으로써 한낱 막대기가 진짜 가지가 될 길을 마련해 준다. 시간이 지나 포도나무에 가득한 영양분이 죽은 막대기였던 그 가지로 흡수되어 다시금 열매를 맺게 한다. 혹시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서 설명하면, 예수님은 죽은 막대기가 산 가지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못 박혀 찢기고 피 흘리셨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은 베어져 아무 쓸모도 없어 보이는 막대기, 다시 가지가 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막대기를 위해 구원의 길을 마련해 주셨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진정한 연결을 완성하는 단 하나의 길이다”고 했다.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28732#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