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기독교입국
구원받은 한 명이 해낸 최고의 작품"
사랑침례교회(담임 정동수 목사)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1억 4천만 원을 쾌척했다. 지난 9월 11일 국민모금운동이 시작된 이래 단일 교회로는 물론 기관·단체로는 가장 큰 후원액수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계에도 기념관 건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수 목사는 19일 서울시 중구에 소재한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방문해 김황식 재단이사장(전 국무총리) 및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이영일 위원(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고문) 등 재단 관계자들과 환담 후 후원금을 전달했다.
정 목사는 "이승만 박사는 건국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기초를 놓았다. 한미방위조약, 농지개혁, 교육사업 등 말할 수 없는 업적을 이뤘다"며 "한 나라에 건국 대통령의 기념관이 없다는 것은 수치"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반공포로로 5년간 참혹한 일을 겪으며 공산당을 몸소 체험하고는, 사회주의와 기독교가 공존할 수 없음을 늘 말씀하셨다"며 "기독교입국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기틀을 놓은 것은 구원받은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해낸 최고의 작품"이라며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것, 기독교 가치와 같다"
김황식 재단이사장은 "나라의 설립에 가장 중요한 것은 헌법인데, 설계자를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국운이 달려 있다. 이승만 박사 주도로 설계된 자유민주 시장경제 체제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을 이뤘고, 세계 10대 국가이자 문화 중심국가가 되었다. 반면 북한은 아사 지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념적으로 논쟁하자는 것이 아니라 공(功)과 과(過)를 정확하게 가리자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추구한 것은 기독교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도 같다"며 "목사님들도 이를 알리는 일에 용기 내 달라. 교회 차원의 첫 성금을 계기로 더 힘을 내어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전 국무총리, 왼쪽)과 정동수 사랑침례교회 담임목사(오른쪽)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송경호 기자 |
김 이사장은 아울러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와 극동방송(회장 김장환 목사) 등 기독교계와 잇달아 만남을 갖고 기념관 건립 모금운동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는 재단 측 김 이사장, 이영일 전 국회의원, 기념재단 김군기 사무국장과, 교회 측 정 담임목사, 이상기·홍성호 집사가 참석했다. 사랑침례교회의 모금에는 900여 성도가 힘을 모았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50억 돌파, 2만 1천여 국민 동참
지난 7월 14일 설립 인가를 받은 기념재단은 기념관 건립을 위해 범국민 운동을 펼쳐 오고 있다. 배우 이영애 씨가 5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10월 19일 기준 50억 원을 돌파했고, 2만 1천여 명의 국민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승만 대통령 건립 사업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액 정부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추진위는 온 국민의 참여 속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국민 모금으로 70%의 비용을 충당하고 정부가 30%를 지원하는 민간 주도 사업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모금의 취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에 추대되어 국제외교를 추진했으며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선출되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한미동맹을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끈 이승만 대통령을 기념하는 시설은 지금까지 건립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사회, 기업 등과 더불어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관 건립을 위한 후원은 기념재단 홈페이지(https://rheesyngmanfoundation.or.kr) 혹은 아래의 후원 계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계좌 : 농협 301-0334-1185-31, KB 815601-04-182916, 우리 1005-104-553918 예금주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