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교단들이 올해 가을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예장 합동 

제108회 총회를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 주요 안건은 ▲여성사역자 지위 향상 ▲대회제 시행 여부 ▲목사 장로 정년 연장 여부 ▲성폭력예방 메뉴얼 등이다. 

제107회기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위원회)는 이번 총회에 ▲총신대 신대원 졸업 여성사역자에 목사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 부여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관련 로드맵 연구를 위한 상설위원회 전환을 보고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 보고는 제107회 총회에서 결의한 '여성 준목 제도' 관련 연구를 시행한 뒤 제108회 총회에 상정될 안건이다. 

위원회는 여성 안수를 요구하지 않는 목사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 고시 응시를 신대원 졸업 여성사역자에 허용, 타교단 유출을 막자는 취지로 해당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원회가 지난 5월 8일부터 6월 22일까지 목사·장로기도회 및 총신신대원 홈커밍 행사 당시 참석한 목사 및 장로 2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안수 시행을 두고 찬성은 73.6%, 반대는 24.3%로 나타났다. 

위원회 보고를 두고 일각에선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올해 목회학 석사 전기 모집 과정이 역대 첫 미달 사태(0.94:1)를 겪고 여성사역자들의 교단 이탈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여성안수 실시를 위한 제도적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으나, 교단에서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입장이 존재하는 터라 격론이 예상된다. 

대회제도 주요 쟁점 사안이다. 매해 총회와 더불어 지역 단위로 나눠 노회를 중심으로 한 대회를 열자는 것이다. 예장 합동이 예장 개혁과 통합을 이룬 제90회 총회 이후 제91회 총회에서 대회제 실시를 논의했으나 헌법 개정 부결로 좌초된 바 있다. 

12개 항목으로 나눠 성 윤리 개념, 예방 교육, 대처, 치유 등을 담은 성폭력예방 메뉴얼인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 지침서' 채택 관련 안건도 총회로 올라왔다.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를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헌법 '세습방지법' 조항 전면 재검토 ▲위임목사와 담임목사 명칭 수정 ▲여성총대 할당제 등이다. 

특히 상정된 안건 가운데 '세습방지법' 조항으로 불리는 헌법 제28조 제6항 개정안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현행 헌법을 수정해 재적 당회원 3분의 2 이상과 공동의회 출석회원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목회대물림'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앞서 교단 내부에선 명성교회가 올해 총회 개최장소로 선정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명성교회에서 김삼환 원로목사가 2015년 2월 은퇴하고 2년 뒤인 2017년 11월,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이 교회 위임목사로 부임했는데, 이것이 교단의 세습방지법(2014년 12월 신설)을 위배했다는 비판이 교단 안팎에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또 이번 총회는 '여성총대 파송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노회에서 여성 노회원의 비중이 10%를 초과할 경우 총대 선발 시 10% 이상을 여성 총대로 총회에 파송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예장 백석 

제46회 총회를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목회자 연금제도 연구 결과 보고 ▲금품 없는 선거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 등이다. 

목회자 연금제도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젊은 목회자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제도 가입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단 차원의 퇴직 연금 제도 ▲은퇴 목회자를 대상으로 생활지원비 지급 등 3가지 제도 실시다. 

퇴직 연금 및 생활지원비 지급 제도의 재원 마련에 대해 김종명 예장백석 총무는 "(구)총회회관 매각 및 장종현 총회장의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추후 교단 차원의 수익 사업을 실시해 퇴직연금 및 생활지원비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예장 고신 

제73회 총회를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 주요 안건은 ▲총회장 자격 등 헌법개정안 수정 ▲동물 장례 가능 여부 논의 등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고성 설악 델피노에서 제35회 입법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감리교신학대학교, 협성대, 목원대 등 교단 산하 신학교 통합 ▲연회 통합 등이다. 

올해 입법총회에서 다룰 신학교 구조조정 안건은 내년 2월까지 감신대·협성대·목원대 통합 완료를 주요 골자로 하며, 총대들이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한다. 기감 11개 연회(미주연회 제외)를 광역별 5-6개로 축소하는 연회 통합 안건도 총대들이 머리를 맞대 토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