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강연홍 목사, 이하 기장)가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분당한신교회(담임 윤교희 목사)에서 '새 역사 70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주제로 '새 역사 7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1953년 설립된 기장은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이날 예배는 이종화 목사(총회 선교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예배입례(입례연주: 국악선교회 예향), 성삼위 임재의 기원, 예배에 부름, 경배찬송, 참회의 기도, 침묵, 용서의 선언, 영광송, 이정훈 목사(감리교 성실교회)의 시편독송(시 90:3~6, 10~12), 김정옥 장로(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의 기도, 오용균 목사(총회 서기)의 성경봉독(창 50:15~21)·구본순 목사(서울북노회)의 수어 서신문 봉독(엡 4:3~4), 조수아 CCM 사역자의 특송, 설교, 성찬 예전, 평화의 인사, 장성수 장로(총회 재정위원회 위원장)의 봉헌기도, 봉헌, 떡과 잔 의례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장 강연홍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총회장 강연홍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설교 순서에선 ▲Alan Hall 캐나다연합교회 부총무가 '기장 역사의 시작과 캐나다 연합교회' ▲독일복음선교연대(EMS)가 영상으로 '기장 민주화운동과 독일교회' ▲총회장 강연홍 목사가 '기장,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설교했다. 

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교회가 쇠락할 수 있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우리가 겪은 일"이라며 "그러나 팬데믹 사태가 지나면서 교회들이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사회학에서는 일어서게 하는 이 힘을 'N 바이러스'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이 N 바이러스보다 한 차원 높은 바이러스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령 바이러스'"라며 "성령의 바람이 불게 되면 새로운 기운과 사명 그리고 바람이 일어나서 완전히 판이 바뀌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7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 힘들게 모인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며 "이 자리는 지나온 70년의 역사를 마무리 짓고, 새롭게 출발하며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지나온 70년의 세월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주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나라와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선교하느라 70년의 가시밭길을 눈물로 걸어왔다"며 "지금 이 나라가 조금 후퇴하는 듯하지만, 자유와 평등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교단이 모든 사명에 한 마음으로 희생·헌신적으로 책임을 감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열심히 달려오면서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면 교회 성장이다. 앞으로 달려갈 새 역사 70년은 우리가 교회 성장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며 "물론, 평화·통일·인권·환경·빈민·사회 운동 등은 필요하다. 앞으로도 이 모든 사역들은 감당해 내야 한다"고 했다.

강 목사는 "기장의 새 역사 70년을 바라보면서 N 바이러스 즉, 할 수 있다는 정신, 도전 정신을 가지고, 그 위에 영적인 성령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가 펼쳐져야 한다"며 "우리가 그 일에 온전히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새 역사 70년을 맞으면서, 주제 성구인 이 비전을 감사함으로 받아 큰 꿈을 꾸고, 어깨를 펴고 힘을 다해 가장 위대하고 놀라운 기장의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찬 예전은 강연홍 목사·전상건 목사(부총회장)·오청환 장로(부총회장)·이숙진 목사(여신도회전국연합회 총무)가 집례자로, 노회장·장로 부노회장 56명이 성찬위원으로 나섰고, 28명이 배병·배잔에 참여하므로 진행됐다.

예배는 강연홍 목사의 감사기도, 결단찬송, 파송사(캐나다연합교회 Alan Hall 부총무, 총회장 강연홍 목사), 고덕환 목사(강원노회 원로목사)의 축도 순으로 모두 마쳤다. 예배 이후에는 선교대회와 기도회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