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의 성교육과 함께 부모의 관심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자녀의 신앙 생활이다. 요즘에 학교에 갈 때 성경을 가져가거나 아니면 교정 안에서 전도하거나, 성경공부 또는 기도 하는 것이 불법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각 학교 행정관들은 정교 분리(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를 운운하면서 이것을 막고 있다. 하지만, 사실 현 실정을 보면 공립학교 행정관과 교장 그리고 교사는 자신의 짧은 법지식으로 이러한 정책을 제정해 놓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것이다.
첫 번째로 공립학교에 성경을 지참할 수 있을까? 또한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미국 정부는 정치와 종교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 그래서 학생이 자신의 자유시간, 즉 휴식시간, 점심시간 심지어는 자습시간에 성경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성경을 읽는 것을 포함해서 성경의 영웅을 중심으로 영작까지 할 수 있다. 그래서 교사는 그 내용을 종교적 이슈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어 구사와 문장이 만들어지는 구조 등등 영문학에 기초하여 점수를 주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영웅에 대하여 모세, 다니엘, 사도 바울 등을 선정하여 작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크리스천에게 불공평하게 처리되는 것은 무슬림 학생이 모하메트를 중심으로 작문을 지어도 학교에서는 별로 큰 문제 삼지 않는다. 그리고 미시건 주에서는 수학 응용 문제에 있어서 그 지명과 내용을 무슬림 나라 지명과 단어들을 사용해서 문제를 제시해도 아무런 제재없이 허용되고 있다. 도서관의 서적도 마찬가지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에대한 서적은 버젓이 비치해 두어도, 성경이나 크리스천 도서는 비치해 놓지 않고 이것에 불평을 하면 정교분리를 외치면서 배타적이다. 남가주 (Southern California) 터메큘라라는 도시가 있다. 한 때 이곳 공립학교 도서관에서 모든 종교 서적을 다 거둬 드린일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서적을 비롯해서 흑인 종교인의 서적까지 건드렸다가 학교 당국이 호되게 얻어 맞은 적이 있다.
두 번째로, 교내에서 신앙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다. 물론이다. 학교에서 기도회로 모이거나 성경공부로 모이거나 특별행사를 할 수 있다. 이유는 학교에서 기타 여러 클럽 운동을 허락한다면, 크리스천 모임도 허락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심지어 교내에서 전도 활동도 허락해야 하는 것이다. 단 외부에서 초청된 사람에게는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규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학교에 출석하는 학생은 누구든지 자신의 권리를 행세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본 협회는 지난 25년을 지내오면서 거의 4,000여 법원 케이스를 다루어 왔지만, 이중에 상당수가 이런 학생들의 권리를 지켜줬다. 한 4~5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북가주 (Northern California)에 어느 한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수 차례 정학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퇴학까지 통보 받았다. 그런데 12학년 졸업반에 있었던 학생은 복음을 너무 사랑하던 나머니 자신이 만든 전도지와 미국의 헌법을 자신이 미리 준비해서 그것도 방과 후 교문 밖에서 전도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이것이 텔레비전 뉴스시간에 방영된 것을 본 협회 변호사가 보고 이 학생을 돕기로 작정하고 변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만 지겨운 법원 공방이었지만, 결국 판사는 종교자유와 학생의 권익을 존중해서 학생에게 손을 들어 주었다. 그래서 학교 통합교육국은 모든 변호 비용을 물론이고, 학생에게 학자금까지 주도록 명령을 받았으면 그 고등학교 교장은 이 학생이 명문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추천서까지 써 준 일이 있다.
이 일을 두고 볼 때 우리 주일학교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배우고 자란 아이가 제 아무리 험난한 세상 속에서 삶을 산다하더라도 타협없는 신앙인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고 감사한 것이다. 어떤 학생은 졸업식 때 졸업생 대표로 연설문을 읽었는데, 요즘 학교에선느 학생의 돌발적 행동을 막기 위해서 미리 연설문을 검토하고 그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단에 세우지 않는데, 어느 학생이 이런 과정을 다 거치고 단에 올라서서 연설문을 읽어내려 가려고 하는 그 순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연설문을 박박 찢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낭낭한 목소리로 주기도문을 낭송하고 단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는데, 단위에 앉은 사람만 제외하고 졸업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른 것이다. 물론 학교 당국에서는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았지만, 이 학생의 믿음 표현이 얼마나 가상했는가!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교회와 가정에서 아이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는 책임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있다.
Pacific Justice Institute,
Korean Outreach Program Director
주성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