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78)의 변호인들이 줄줄이 사임을 표명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의하면, 정씨 측은 지난 12일 변호인 A씨의 해임 신고서, 같은날 다른 변호사 B씨의 사임 신고서를 재판부에 냈다.

이들의 해임 및 사임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임은 피고인 등이 변호인과의 계약을 종료시키는 것, 사임은 변호인 스스로가 변호를 그만두는 것을 의미한다.

해임된 변호인 A씨는 JMS 목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사법시험 합격 이후 충남 금산에서 법률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과거 정명석이 여신도 성폭행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아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인 지난 2006년 정 씨를 적극 비호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명석 씨 측 변호인은 과거 14명에서 현재 6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녹취록 파일의 증거능력을 두고 검찰과 정명석 씨 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변호인 해임 및 사임은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홍콩 및 호주 국적의 외국인 여신자와 한국인 여신자 1명을 수차례에 걸쳐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