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음악인 정요한 교수와 김예나 박사 초청 간증 찬양 집회가 지난 19일 타코마제일침례교회(담임 송경원 목사)에서 열렸다.
북한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던 정요한 교수는 이날 집회에서 자유와 신앙을 찾아 한국으로 오게 된 과정과 그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증하며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였다.
정요한·김예나 부부는 '주의 기도', '사향가', '사명' 등을 연주했고 성도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정요한 교수는 집회 중 자신의 세 가지 간절한 소원을 소개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첫째로 "지구상에 하나뿐인 분단국가인 대한민국과 북한의 분단이 종식되고 속히 통일이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둘째로 "북한에는 하나님 이름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하고 많은 영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셋째로 "남한과 미국, 전 세계로 나와있는 탈북민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탈북민들이 풍족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3만 5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으로 충만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교수는 "복음 통일의 그날이 멀지 않았다"며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면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 전역에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에서 출생한 정요한 교수는 4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배웠고 5살 때는 북한 전국 어린이 방송예술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사회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별히 아역배우로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김정일의 특별한 신임을 받기도 했다.
평양시 국립교향악단 부설 영재음악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뒤 평양음악대학 바이올린 교수와 김정일 전용악단 악단장, 동유럽 교환교수 등을 역임하며 음악인으로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그러다 교환교수 시절, 한 외국인 교수의 권유로 교회를 방문하게 됐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하게 됐다. 사실 정 교수의 할아버지는 장로였으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할아버지의 기도와 신앙의 유산을 받으며 자랐다.
지속적으로 교회를 방문하던 것이 탄로 나면서 북한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차라리 하나님을 마음껏 믿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 한국행을 택했다.
정 교수는 한국에서 같은 탈북 음악인이었던 피아니스트 김예나 집사를 만나 결혼하게 됐으며, 복음 통일을 위한 찬양 간증 집회로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