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최락'이란 말이 있습니다.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낙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개인주의를 선호하고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이 시대 사람들이 얼마나 동의해줄 지는 모르지만, 온갖 종류의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흉흉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소유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성공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할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사기념예배가 있었던 지난 금요일 저녁, 뉴스를 틀어 놓고 교회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뉴스 속 한 영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던 한 중년 남성이 갑자기 몸을 움추리며 쓰러졌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반대쪽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젊은 남여 두 사람이 지체없이 뛰어와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남자 청년은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고, 여자 청년은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뛰어 오는 것을 보고 정말 슈퍼맨하고 슈퍼걸이 오는 줄 알았어요..." 무슨 말입니까?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고도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사람을 구하러 오는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그 남성이 쓰러진 후 불과 4-5초 만에 그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이 두 사람은 훈련을 마치고 경찰 복무를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되는 새내기 경찰관들이었습니다.
빠른 대처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김도연 순경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몸이 그냥 반응해서 달려가고 있었어요. 몸에 익혀져 있으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평상시에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상시에 그런 일을 훈련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경찰관이 됐고, 그런 마음으로 훈련을 해서 그 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날 그녀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연약해 보이는 여자 청년이 사람을 살리는 모습과 그날 예배를 준비하며 묵상했던 예수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입니다. 히 12:2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십자가 뒤에 있는 기쁨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입니다.
그 힘든 십자가를 지시고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행복자가 되신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단기 선교도 가고, 전도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날, 이런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