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혜로 말미암아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생각을 항상 올바르게 하고 가야한다. 크레이크 키너 교수(애즈버리 신학교 신약학, 저자)는 최근 애즈버리 대학 채플실에서 시작된 기도 운동과 더불어 그는 기독교인의 생각에 관해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그가 그리스도인의 생각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인이 은혜로 받은 구원을 가리켜 '지식에까지 새로워진 사건'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 실제로 가르치는 기독교 구원의 참 의미를 올바로 포착하려면, 성령의 역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그 후 같은 성령을 통해 생각이 바뀌고, 그 바뀐 생각을 통해 삶의 양식과 행동거지가 달라지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대다수 기독교인은 믿음 따로 행동 따로 인격 분열 상태를 못 벗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로마서 1:18-32의 타락한 생각은 거짓된 세계관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증거를 더럽히는, 따라서 인간 자신의 정체성과 목적을 비롯한 실재의 나머지를 왜곡하는 이교도의 생각이다. 이 이방인들은 본성에 신적 계시를 지녔을 뿐이다. 하지만 토라에 기록된 좀 더 자세한 계시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가? 우상숭배(롬 1:19-23, 특히 1:23)와 성적 부도덕(1:24-27), 특히 동성애 형태의 성적 부도덕(1:26-27)은 특징적인 이방인의 죄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바울은 똑같은 원리들을 보편적인 것으로서 좀 더 널리 인정되는 죄에 적용한다(1:28-32). 이는 2:12-29에서 기록된 토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바울의 도전을 준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인간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개인적인 과거, 가족 모델 또는 외부 문화 내에서의 사회적 내재성의 측면에서 자신을 식별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 모델과 우리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는 우리의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속한다. 하지만 바울은 신분 확인에 대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수준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우리의 정체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새로운 공동체 안에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그리스도가 생각하듯이 생각하고, 그의 형상을 본받는 자로서의 정체성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에게 율법을 알고 있는 생각에도 죄가 스며들어 있다는 것은(롬 7:23, 25) 몸이 어떤 역할을 하든지 그 생각 역시 죄를 짓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바울은 단순히 몸을 죄가 되는 것으로, 생각을 선한 것으로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철학자들 및 유대교 사상가들과 더불어 그들이 도덕법을 위반할 때 이성이 반드시 욕망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바울에게 이성의 이런 일관된 성공은 스토아 철학의 이상적 현인보다 훨씬 더 가설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토아 철학자들은 완전함을 성취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문맥상 골로새서는 현재 땅의 존재와 상관없는 추상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늘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위에 있는 보좌에 앉아 계실 뿐만 아니라 그의 주권의 실재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분이시다. 이런 상황에서 기도는 단지 하늘의 생각만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들을 다룬다. 비록 그것이 영원한 결과를 초래하는 문제들이지만 말이다(골 1:3, 9; 4:2-4,12). 바울이 이해하기에 신자들은 땅의 선을 더 많이 행하는 하늘의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키너 교수는 신약 배경사 및 주석 분야의 세계적인 신약학자다. 신약과 기독교의 기원에 관한 연구로 듀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스턴 침례신학교에서 15년 가까이 가르치면서 필라델피아 소재 아프리카계 미국인 침례교회의 협동목사로 섬겼다. 현재 애즈버리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저서로는 <현대를 위한 성령론>, <여성 리더십 논쟁>, <예수 그리스도 전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