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내게 된 동기는

덴버에서 목회할 때 함께 신앙 생활했던 자매가 있었습니다. 이 분이 뉴욕을 오시게 되었는데 그 분이 교회가 이런 상황 가운데 있으니 이력서를 내보지 않겠냐고 제 아내에게 전화해서 아내에게서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기도하기 시작했고 이력서를 넣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일단은 성도들님이 치유되는 프로세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그것을 함께 느끼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는 천국을 소유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들에 대해 성도들이 확실하고 분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선포하고 싶습니다. 일단 성도들이 치유되서 힘이 생겼을 때 천천히 비전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개혁보다는 천천히 모든 성도님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뉴욕에 온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소감은

너무 귀하고 너무 좋습니다. 젊은이들부터 연세든 성도님들에 이르기까지 아주 귀한 분들이라고 여겨지고 여기 보내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목사로서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날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섭리하심 가운데 여기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하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서 위로를 얻고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게 된 것이 우연하게 됐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불안하고 그럴 텐데 내 뜻대로 내 방법대로 내 의지로 온 것이 아니고 분명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온 것이라는 것이 너무 확실하니까요.

목회하시면서 두 번 정도 교회를 옮기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덴버에서 목회했을 때는 힘들어서 나왔습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크로스웨이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저를 기도만 하게 만드셨습니다. 기도하는 시간들을 갖기 위해서 사임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크로스웨이 성도들이 “1년 동안 안식하고 돌아오세요”라고 했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평안이 없었습니다. 그 교회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만두었습니다. 3월에 사임했는데 여기 이영희 목사님이 사임했던 시기와 같았습니다.(임용택 장로는 날짜까지 같다고 전했다.)

제일 좋아하는 찬양과 성경구절이 있다면

제일 좋아하는 찬양은 ‘왕이신 나의 하나님’입니다. 왕처럼 주님을 올려 드리고 싶구요. 그런 것 때문에 그 찬양을 좋아하고 시편 23편을 많이 묵상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이면 됩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뉴욕장로교회 당회 서기인 임용택 장로는 “청빙 시작부터 결론을 내릴 때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전하며 “안 목사님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목회자였고, 이력서에 자기 자랑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보통 철학박사니, 신학교 교수니, 책을 몇 권 썼다느니 자랑이 많은데 그런 게 없었습니다.”며 청빙 과정 중 안민성 목사가 만장일치로 뽑힌 경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