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가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미국인의 수가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설문조사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조지 바나(George Barna) 박사가 이끄는 애리조나 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Cultural Research Center of Arizona Christian University)는 이번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성인 인구의 세계관을 평가하는 '미국세계관목록'(American Worldview Inventory, AWVI) 평가는 신념과 행동을 모두 측정하는 수십 개의 세계관 관련 질문을 기반으로 한다. 최신 연구는 1월에 전국적으로 대표되는 성인 2,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구간을 기준으로 표본 오차는 2%p였다.
이번 연구에서 성경적 세계관 범주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시작되기 불과 몇 달 전 기록된 6%에서 3분의 1 감소한 4%에 불과했다.
바나는 "미국인들은 3년 동안 봉쇄 기간 동안 주택 개조 프로젝트부터 빵 굽기까지 많은 일을 했지만, 세계관을 개선하는 일은 분명히 그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성서적 세계관은 "삶과 영원의 모든 차원에 대한 개인의 생각 전체가 성경적 원칙과 명령에 기초한 것"으로 정의된다.
'거듭난(born-again) 신앙인'이라고 밝힌 이들 사이에서도 전염병은 성경적 세계관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AWVI는 세계관을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측정한 결과 미국인의 대부분이 '세계 시민'(World Citizen)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세계 시민 범주에 속했다. 2020년 세계 시민 범주에 속한 응답자는 69%를 기록한 바 있어, 독점적인 성경적 가르침에서 표류하는 미국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WVI를 작성한 바나(Barna) 박사는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성인 수가 1990년대 초에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적다. 데이터를 원근감 있게 볼 때 성경적 세계관은 벼랑 끝으로 끌려가고 있다"며 "오늘날의 상황으로 볼 때, 미국에서 성경적 유신론은 국가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소멸되는 것에 훨씬 더 가깝다"고 했다.
바나는 "문제의 일부는 대체로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성경적 사고로부터 고립되어 있고, 우리 문화에서 성경적 원칙을 거부하는 데 가장 공격적이라는 데 있다"며 "기독교 교회와 학교가 교인들이나 학생들이 성경을 통해 생각하도록 돕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은 무작위로 또는 기본적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발전시키지 않는다. 예술과 연예, 정부, 공립학교의 영향은 성경적 관점에서 보다 경험적이고 감정적인 의사결정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