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일어난 강진으로 인해 현재 4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튀르키예는 지리적으로 동서양이 만나는 교차점에 있고, 종교적으로 기독교와 이슬람의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구약의 에덴동산을 신학자들은 튀르키예로 보며, 노아 방주가 머문 아라랏산도 이곳 동부에 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머문 하란도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신약에서 이방 선교의 중심 교회인 안디옥과 사도 바울의 고향인 다소도 이곳에 있으며, 우리가 얼마 전 살펴본 베드로전서의 디아스포라 독자들의 거주지인 본도, 갈라디아, 갑자도기아, 비두니아 지역들도 역시 이곳에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요한계시록의 소아시아 7 교회들 역시 튀르키예 지역에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튀르키예는 성경에서 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지역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암울합니다. 약 100년 전 인구의 20%가 기독교인인 적이 있었지만, 종교 탄압으로 인해 인구의 99% 이상이 무슬림이며, 현재 기독교인은 1%가 안 되는 약 10만 명 정도로 예상합니다. 바울의 선교 중심이었던 안디옥 지역에는 이슬람 첨탑이 뾰족하게 하늘을 향해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찹찹합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늘 소망이 있습니다. 한국도 기독교인들이 인구의 1%도 안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1%의 신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우리에게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이번 지진을 통해 전 세계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서방 국가들의 구호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의 장벽으로 갇힌 이 지역에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심어지길 기도합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서 신음하는 이들과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이들의 고통에 우리도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단은 현지 선교사님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오늘 드리는 특별 구제 헌금을 통해 작은 사랑의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종교를 넘어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예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특히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때 많은 장병을 보내 함께 피를 나눈 국가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이 그들에게 지옥과 같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줄로 믿습니다. 튀르키예의 영혼들과 가족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