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기독교 구호 자선단체들이 지원에 나섰다. 그중 미국 복음주의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은 튀르키예 남부 안타키아 인근에 52병상 규모의 응급 야전병원을 배치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지난 6일 지진으로 이 지역의 대형 병원이 피해를 입자,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야전병원을 공수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3만5418명, 시리아 5천800명 이상이며, 수만여 명이 응급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야전병원은 약국 1개와 수술실 2개를 갖췄으며, 지진 발생 후 연장 운영 중인 1100개 병상 규모의 병원 주차장에 위치해 있다. 지난 13일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성명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야전병원 개원 첫 시간 만에 수십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전설적인 복음전도자 고(故) 빌리 그래함의 아들이며,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은 성명에서 “우리의 응급 현장 병원은 이제 문을 열었고, 의료팀은 이미 부러진 뼈와 상처, 감염과 같은 지진으로 인한 부상을 치료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들의 육체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그곳에 있다.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과 우리 재난지원대응팀이 이러한 긴급한 필요를 채울 때에 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방수포, 담요, 태양 광선을 포함해 가장 지진 피해가 큰 지역에 보급품을 공수할 예정이다. 또 이 자선단체는 100명 이상의 재난지원대응팀(DART)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병원이나 다른 기타 분야를 도울 계획이다.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산하 구호단체인 ‘월드 릴리프’(World Relief)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에 나섰다. 월드 릴리프 인도주의 재난 대응 책임자인 찰스 프란젠은 “지역 교회 및 단체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에 구호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에 위치한 기독교 언론사인 SAT-7도 지진 생존자 돕기에 적극 나섰다. 이 방송국의 부국장인 귈숨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제로 튀르키예의 응급 서비스와 응급 서비스 전용 은행 계좌의 번호를 제공했다.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자 할 때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SAT-7은 지진 피해자들이 옷, 음식 및 물 등의 자원을 지원받도록 지방 자치 단체로 연결하고 있으며, 미디어 사역부는 사람들이 전화로 기도를 요청할 수 있도록 채널을 개설해 직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방송국은 또 지진으로 인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의 부모들에게 트라우마 전문 심리상담가를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