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우주 최장 체류 기록을 보유했던 미국의 남성 우주인이 “과학과 성경은 충돌하지 않으며, 조화를 이룬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제프리 윌리엄스(65)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4번의 우주 임무에 참여했다. 첫해는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에, 다음 세 번은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가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했다.
그가 우주에서 머문 기록(534일)은 미국인 중 역대 2위이며, 2017년 동료인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63)이 하루를 더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윌리엄스는 17일 워싱턴 DC 소재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새 전시회 ‘성경과 과학: 우리의 우주, 우리 자신, 우리의 장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탐구한 이번 전시회를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크리스천헤드라인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직업에 종사하며 동시에 신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항상 받는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2010년 저서 ‘그분의 손으로 행하신 일: 우주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에 대한 관점’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과학과 성경이 충돌하고 있다는 대중적 인식이 있다. 그래서 내 경력의 초창기인 90년대에도, 이 주제를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과학은 성경이 진리이며,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확신에서 나왔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창조물 안에서 이것들을 예비하시고 명령하셨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수학, 물리학, 화학, 음악 등의 분야가 “질서”(order)에 영향을 받았다며 “그런 다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우리는 이 능력을 받았고, 실제로 창세기 1장에서 피조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는 내 이해력과 세계관을 키워준 요소이며, 우주비행사라고 부르는 이 직업에서, 주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믿는 내 신앙을 실제로 입증해 줬다”면서 “(신앙)은 이러한 내 이해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하네스 케플러(독일 수학자), 아이작 뉴턴(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영국 물리학자),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영국 이론물리학자) 등 초기 과학자들에 대해 “그들을 이끈 것은 신앙”이라며 “그들은 먼저 신학자였고, 그들의 믿음에 따라 움직였다. 이것이 현대 과학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주비행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성경에 계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다”며 비행이 “이전에 없던, 성경 구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주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인터뷰에서 “원한다면 훨씬 더 깊이, 의미와 크기, 범위, 의미의 깊이는 성경의 렌즈를 통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행성에서 떨어져 나와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우주의 일부를 바라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며 “예언자 이사야가 말했듯이, 우리의 거처는 독특하게 예비되어 있다. 그런 다음 모든 세부 사항을 살펴보며, 세세한 공급하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