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최건호 목사(충무교회 원로)가 지난 10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존경 받는 목회자로 교단 부흥에 힘썼던 故 최건호 목사는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에도 크게 기여하며 기성의 대표적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고인의 장례예배는 13일 고인이 생전 시무하던 충무교회(담임 성창용 목사)에서 교단장(葬)으로 엄수됐다.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집례한 이날 장례예배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총회임원, 교단 원로, 서울강남지방 및 충무교회 교역자·성도, 총회본부 직원 등 150여 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부총회장 유승국 장로의 기도 후 '짧은 세상, 영원한 천국'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우리의 인생은 짧고 세상에서 받은 영광은 풀의 꽃과 같이 금방 시들어 버린다"며 "예수님을 믿어 영생을 얻고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또 "故 최건호 목사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순종하며 지혜롭게 인생을 사신 분"이라며 "고인을 본 받아 그분이 못 다한 일을 남은 우리들이 감당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의 떠남을 아쉬워하며 조사를 전한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는 "최건호 목사님은 그냥 그 자리에 계시기만 해도 든든한 버팀목이셨다"면서 "복잡한 세상에서 여전히 흔들리고 고군분투하는 많은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성도들을 위해 하늘에서 중보기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전한 전 부총회장 서병하 장로(충무교회 원로)는 충무교회가 서울 충무로에서 강남 대치동으로 이전해 새 예배당을 건축할 당시를 회상하며 흐느꼈다. 그때 건축위원장이었던 서 장로는 "새 예배당을 다 짓고 마지막으로 종탑을 올린 후에 무릎을 꿇고 충무교회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충무교회 연합성가대의 조가와 고별묵념 후 성창용 목사의 인사와 전 총회장 이정복 목사의 축도로 장례예배를 마무리하고 참석자들이 차례로 헌화했다. 헌화를 마친 후 운구위원들이 관을 운구차량에 실었으며 참석자들은 찬송을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故 최건호 목사는 1967년 기성 제22회 총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도봉교회(개척), 성광교회, 충무교회에서 시무했으며 2006년 충무교회에서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교단에서 서울서지방회장, 중앙교육원장, 총회교육원장, 서울신대 이사, 기성 제49대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계에서는 서부지역교경협의회장, 강남교경협의회장, 기독교서부협의회 임원, 기독교신풍운동회장, 국가조찬기도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