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 이하 이대위)가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을 철회하라는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단 지 덕·길자연·이광선·이용규·엄신형·이영훈 일동' 명의의 성명이 9일 나왔다.
이 성명은 "지난 12월 6일에 열린 한기총 임원회에서 25·26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과 제명 결정에 대해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단은 통분히 여기며, 이것을 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에 관해서는 이미 한국교회의 대표 교단인 예장 통합총회를 비롯하여 대다수의 교단들이 지난 총회에서 '이단 혐의는 없다'고 발표했다"고도 했다.
또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원들이 "공신력이 없을뿐아니라 자질도 없다"고 했다.
특히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한 것은 대표회장 선출이 중요한 이번 총회를 앞두고 전광훈 목사의 출마를 의도적으로 막으려는 치졸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명은 "12월 15일에 개최되는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과 제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만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기총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열린 한기총 임원회에서 이대위는 전광훈·김노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한기총 회원에서 제명하기로 결의했다고 보고했다. 이대위 결의는 운영세칙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