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6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12회 총회를 갖고, 현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유임을 결정하는 등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앞서 한교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태진 목사)가 후보로 추천한 송태섭 목사를 제12대 대표회장에 박수로 추대했다. 또 상임회장으로는 김병근 목사(예장 합동총신 총회장), 이영한 장로(한국기독교인연합회 증경대표), 조성훈 목사(예장 대신대한 총회장)를, 역시 박수로 추대했다.
대표회장직에 유임된 송태섭 목사는 "부족한 자를 다시 한교연 대표회장으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했다. 신임 상임대표들 중 한 명인 이영한 장로는 "평신도인 저를 뽑아주신 것은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서로 하나가 되라는 뜻인 것 같다. 대표회장님을 도와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교연 제12대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와 신임 상임회장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성훈 목사, 김병근 목사, 이영한 장로. ©김진영 기자
이 밖에 이날 총회는 감사 및 재정 보고를 받았고, 새 회기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처리했다. 또 신임 임원과 감사를 비롯해 상임·특별위원장 및 법인이사 인준 건 등을 논의해 처리했다.
한교연은 제12회기 7대 중점 사역으로 ①차별금지법 저지 ②국가번영 및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회 개최 ③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④기독사학 보호와 발전 ⑤기독언론 지원 ⑥탄소중립교육 실천 ⑦기독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채택된 '제12회 총회 선언문'은 △복음 증거하는 선교자의 사명 감당할 것 △분열과 갈등을 통회 자복하며 새로운 각오로 연합과 일치에 매진할 것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을 배격할 것 △사회적 약자를 섬길 것 △형제애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연합의 본을 보일 것을 선언했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선 원종문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김효종 목사(상임회장)가 기도했고, 홍정자 목사(서기)의 성경봉독과 특별기도 후 권정희 목사(명예회장)가 '엘리야 시대를 회복하라'(열왕기상 21:17~2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특별기도에선 △정광식 목사(공동회장)가 '나라와 민족의 평안과 발전을 위해' △김혜은 목사(공동회장)가 '남북의 평화로운 복음통일을 위해' △김병근 목사(공동회장)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애헌 목사(공동회장)가 '한국교회 연합과 세계선교를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설교한 권정희 목사는 "죄악이 관영했던 시대에 선지자 엘리야가 나타났다. 성경은 그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도 유혹을 멀리하고 하나님 앞에서 불의에 당당히 맞서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세워, 아합의 시대를 물러가게 하고 엘리야의 시대를 이 땅에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축사한 김요셉 목사(한교연 초대 대표회장)는 "혼란한 이 시대 속에서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다. 이를 기억하고 한교연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본을 보임으로써 그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국민의힘)도 축사했다. 윤 의원은 "복음을 증거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유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며 "6.25 전쟁 이후 자유민주주의가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를 위한 거룩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의 나라의 공의, 자유를 위한 일에 저 또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후 축하패와 감사·공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패는 신임 교단(단체)장·총무(사무총장), 윤영숙 목사(총무협회장)에게, 공로패는 김고현 목사와 장상흥 장로에게, 감사패는 참식품공방에 각각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