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은 교회 건물을 평화의 느낌과 하나님과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초월적인 공간으로 생각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자칭 기독교인을 포함해 대다수는 초월적이라고 여기는 공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지 않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바나그룹과 아스펜 그룹이 협력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미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Making Space for Inspiration'라는 제목의 새로운 보고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물리적인 모임 공간을 보다 의도적으로 디자인해 교인들과 더 잘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5%가 '초월적'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구에서는 초월적 공간을 '물리적 세계 너머의 무언가와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장소'로 정의한다.

자칭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37%만이 초월적인 공간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실제 기독교인 중 89%는 교회가 초월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일반인 중 62%가 같은 대답을 했다.

더 많은 수의 응답자는 자연이 교회 건물보다 더 초월적이라는 데 동의했다. 미국 성인 응답자의 70%는 자연을 초월적인 공간으로 보고했으며,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74%가 이에 동의했다.

실천적인 기독교인(66%)은 모든 미국 성인(51%)보다 가정의 공간이 초월적일 수 있다고 믿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공간을 '초월적'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평화로움이나 고요함'이라고 답했다. 또한 데이터에 따르면 실천적인 기독교인(43%)을 포함해 어떤 인구통계학적 변인도 '더 큰 힘에 대한 인식'이 장소를 초월적으로 만든다고 답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응답자(26%)과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40%는 '신과의 연결감'이 장소를 초월적으로 만든다고 답했다. 반면,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39%와 미국 성인의 23%는 기도로 인도되는 느낌이 초월적인 장소로 만든다고 답했다.

미국은 10명 중 7명이 일부 조직화된 종교에 소속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매우 종교적인 국가로 남아 있지만, 2021년 발표된 갤럽 연구에서 미국인의 절반 미만이 거의 80년 만에 처음으로 특정 예배당의 정식 교인이 됐다고 밝혔다.

1937년 갤럽이 처음으로 예배당의 정식 교인 수를 측정했을 때 미국인의 70%가 정식 교인이었다. 그 수치는 1998년에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할 때까지 다음 60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2020년 예배당의 정식 교인 숫자 비율은 49%였다.

갤럽은 종교적 선호를 나타내지 않는 미국인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 동안 어떤 종교와도 관련이 없는 미국인의 비율은 1998년 8%에서 2000년까지 3년 동안 21%로 증가했다. 이 그룹의 4%만이 교회, 회당 또는 모스크에서 정식 교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1998년과 2000년 사이 그 수치는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