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안퍼스(국제본사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이하 OCC) 사역을 위한 프로젝트 리더 워크샵 행사가 29일 예한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30년간 진행돼 온 해외 선교 사역 OCC 선물상자의 핵심 가치와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선물 상자를 직접 포장하며, 사역을 위해 기도 및 교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OCC 선물상자는 "한 개의 선물상자는 한 명의 아이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기회"라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신념에 따라, 전 세계의 복음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후원자가 직접 고른 선물로 가득 채워진 선물상자와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160여 나라에 1억 9,800만 개 이상의 OCC 선물상자를 전했다.

또 지난해 한 해에만 100개 국가 1,050만여 명의 어린아이들이 선물상자를 받았고, 이를 통해 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12주 제자 양육 과정인 '가장 위대한 영역'에 참여하고 23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엘리자베스 그로프
▲어린 시절 OCC 선물상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 그로프. ⓒ김신의 기자

특별히 워크샵에는 어린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OCC 선물상자를 받은 수혜자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그로프(Elizsbeth Groff)가 강사로 나서 간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그로프는 7세 시절 이복동생과 함께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이후 이복동생을 그 친부가 데려가면서 유일한 가족과 헤어지게 된 그로프는 절망에 빠졌고, 그때 OCC 선물 상자를 받게 됐다. 

엘리자베스 그로프는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OCC 선물상자를 받게 됐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희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13세에 미국 가정에 입양된 그녀는 매년 가족들과 함께 OCC 선물상자를 만들어 보내고 있다. 현재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보낸 선물상자의 수만 8천 개가 넘는다.

엘리자베스 그로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OCC 사역을 하다 작년 11월 우크라이나에서 20년간 연락이 끊겼던 동생을 만나게 됐다. 이후 전쟁이 터져서 다시 동생을 만나기 어려워졌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동생이 미국에 와 저와 함께 살게 됐다"며 "OCC 선물상자를 전하러 내년 1월 초 우크라이나를 또 방문할 예정이다. 2억 번째 선물상자를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대되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기억에 남는 아이 중 3살 소니아가 있다. 복음을 전하고 선물을 나눠 줄 때 다들 신나서 그것을 여는데, 소니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같이 선물상자를 열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팔찌와 화장품 여러 가지가 있었다. OCC 선물상자에는 여러 선물 중 특별한 것을 하나 넣는데, 그 아이에게 넣은 특별한 선물은 진저베어였다. 소니아가 그걸 보더니 활짝 웃으며 껴안았고, 그것은 제가 OCC 선물상자를 받았던 때가 떠오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손성기 목사
▲OCC 선물상자를 포장하고 있는 손성기 목사(왼쪽). ⓒ김신의 기자

또 한국에서 OCC 선물상자 사역이 시작된 2년 전부터 협력하고 있는 손성기 목사(경기도 새백교회)도 간증을 전했다. 손 목사는 "한 손에는 빵, 한손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OCC가 하고 있었다. 빵에서 끝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이 사역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 교회에 광고를 하고 목장, 교육, 가정별로 진행했다. 하다 보니 가족이 있는 아이들이 은혜를 받고 훈련이 되는 것을 봤다. 간증이 풍성해졌다. 3세계 어린이가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나는 데 동참해 쓰임받길 기도하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올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OCC 선물상자를 필리핀과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OCC 선물상자를 받은 어린이는 12주 제자 양육 프로그램인 '가장 위대한 여정'에 초청받고, 이를 통해 가장 위대한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후속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가장 위대한 여정'은 제자양육과정이다. 이에 동의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회에서 매주 수업을 진행하며, 하나님에 대해, 또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법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훈련하고, 마지막에는 졸업식을 갖는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CEO 크리스 위크스)는 사역에 동참할 교회, 단체, 개인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선물상자 참여 홈페이지(www.samaritanspurse.or.kr)에서 이곳에 일시 및 정기 후원을 할 수 있다. 키트는 무료로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한편 사마리안퍼스는 전 세계 교회를 섬기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초교파적 복음주의 기독교 국제구호단체로,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했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는 의료선교, 식수위생사헙,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며, OCC 선물상자사역을 통해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여러 미전도 지역에 있는 어린이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는 1996년부터 3,200여 현지 교회와 협력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OCC 선물상자를 전해왔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바로 다음 날부터도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사역과 의료 사역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내부 사무소를 설립해 530만여 명의 난민에게 필요한 구호품을 배포하고, 긴급모듈병원을 세워 17,540여 명의 전쟁 부상자를 치료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25,915톤 이상의 음식과 비누, 샴푸, 치약, 여성 위생 용품을 포함한 39,836개의 위생 키트, 피난민을 위한 16,272개의 담요, 22,018개의 태양광 조명, 공습 중 폭격 당한 집 구멍을 덮기 위한 6,016개의 방수포를 배급했다. 또 사마리안퍼스 자사 항공기 DC-8을 운영해 폴란드에 의료장비 및 구호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