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선물 상자를 통해 한 명의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크리스마스 어린이전도 작전,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이하 OCC)의 산 증인이 29일 OCC 프로젝트 리더 워크샵에서 간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제는 복음의 전달자가 되어 우크라이나를 찾는 엘리자베스 그로프가 바로 그 증인이다. 다음은 엘리자베스의 간증 전문. 

1살 때 아버지께서 알코올로 인해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어머니 또한 인해 알코올 중독자가 되셨습니다. 몇 년 후 이복동생인 타냐가 태어났고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러나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 상태는 심해졌고, 저희를 돌보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했지요. 굉장히 가난해졌고 자연스럽게 제가 가장이 되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기에, 집집마다 방문해서 음식을 구걸했어요.

그러다 7살 때,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동생과 둘이서 떠나 다른 삶을 살고자 했어요. 그렇게 동생의 손을 잡고 버스를 타고 무작정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음식을 구하기 위해 근처 병들을 주워 팔았어요. 그런 저희롤 본 주민이 저희를 경찰서에 신고해서, 저희는 고아원으로 가게 됐어요. 고아원에서의 삶은 훨씬 좋았어요. 더이상 음식을 구하러 다니지 않아도 되었어요. 하지만 1년 후, 이복동생의 친부가 고아원에 왔어요. 그는 동생만 데려갔어요. 그는 제가 딸이 아니었기 때문에 데려갈 수 없다고 했어요. 아직까지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해요. 동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아원 정문에 앉아 있었는데, 동생이 가다 돌아와 제게 안겼어요. 그런데 동생의 얼굴엔 기쁨뿐인 거예요. 전 비통하고 믿을 수 없었어요. 제 유일한 가족이 다른 이에 의해 헤어졌어요. 그러나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동생을 보내는게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고 동생을 떠나보냈어요. 

엘리자베스 그로프의 어린시절
▲엘리자베스 그로프의 어린 시절. ⓒ김신의 기자

이후 제가 10살 때 OCC 선물 상자를 받았어요. 동생과 헤어지고 매우 큰 절망에 빠져 있었기에 모르는 사람이 저를 위해 선물 상자를 보냈다는 걸 믿을 수 없었어요. 이것은 제가 어릴 적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쁜 기억이에요. 살면서 처음으로 받았던 선물이에요. 박스를 여니 여러 선물이 있었는데 그 중 눈에 띤 것은 노란색 요요였어요.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는데 그건 제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그 선물은 그 자체로 제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 요요는 제게 희망의 상징이었어요.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 하나님이 곁에 있다는 상징이었어요. 하나님이 이 선물 상자를 통해 고아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입양될 때까지 요요를 잘 간직했어요. 

13세 때 입양되고, 부모님께 제 요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 같이 박스를 보내자고 해 주셨어요. 엄마가 처음엔 두개로 시작하자고 했는데, 제가 100개를 보내자고 했어요. 그렇게 첫해에 친구와 가족의 도움으로 150개의 선물상자를 보내게 됐습니다. 그 다음 해에 200개의 목표를 가졌는데, 268개의 선물상자를 보냈어요. 대학생이 되고 OCC 프로젝트 동아리의 리더가 됐습니다. 300여명이 넘는 회원이 있었죠. 우리는 아직까지도 선물 상자를 채우고 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 가족만 8천개 넘는 박스를 채워 보냈습니다. 

제가 선물 상자를 받은 사람이기에 이 사역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지 말할 수 있어요. 이 사역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저의 이야기는 수많은 아이들 의 이야기 중 하나의 이야기에요. 18년 전 선물을 받은 저는 이제 26살이 되었습니다. 이 선물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에요. 이것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선물 상자를 받을 때 받은 제일 큰 선물은 복음이에요. 선물상자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에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 많은 아이들 중 우크라이나 아이들도 있어요. 몇 달간 우크라이나는 아주 어두운 곳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있단 사실은 모두가 아실 겁니다.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너무 비참해졌습니다. 아이들이 가족과 헤어지고 고아가 되고, 아이들이 고통 속에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한때 받았던 제 희망이 이 아이들에게 필요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바로 이 순간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정말 쉬운 방법이 여기 있습니다. 집에서 선물을 싸서 보내는 것입니다. 이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동참하길 기도합니다. 기억합시다. 하나의 선물 상자는 한 아이가 변화되고 복음을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