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사립 기독교 대학이 교명에서 “침례교(Baptist)”를 삭제한 대신 “기독교(Christian)”라는 단어로 대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휴스턴 침례대학교(Houston Baptist University, HBU)는 기독교 교육 브랜드의 확장을 위해 ‘휴스턴 기독교 대학교(Houston Christian University, HCU)’로 변경했다.
로버트 슬로안 HCU 총장은 지난 21일 교수진과 직원, 전혁직 이사 및 학생들과의 공개 토론회에서 교명 변경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슬로안 총장은 “HCU는 우리 모든 학생을 보다 더 정확하게 보여주고 우리가 봉사하는 교수진, 직원, 동문 및 지역사회를 반영한다”면서 “모든 기독교인들이 우수한 학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환영 받는 독특한 기독교 대학이 되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명 변경으로 “유서 깊은 대학은 기독교 교단생활의 전 범위에 걸쳐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새로운 이름이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할 것”이라며 “교정에 4200명, 온라인 캠퍼스는 5800명으로 확장하기 위한 성장 캠페인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브랜딩 및 확장 계획이 이사회의 검토를 마쳤고, 현재 등록금이나 부가 수입은 계획 자금에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명은 변경했지만, 대학 측은 텍사스 침례교 총회(Baptist General Convention of Texas) 및 텍사스 남침례교 대회(Southern Baptists of Texas Convention)과의 형제적 관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대학 지도부가 대학 이름을 바꾼 두 번째 사례다. 이 대학은 1960년 스튜어트 모리스에 의해 휴스턴 침례교 대학(Houston Baptist College)으로 시작되어 1973년 대학교로 개명했다.
HCU 설립자인 모리스는 성명에서 교명 변경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그는 “휴스턴 기독교 대학교라는 이름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독교’라는 단어가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대학인 우리를 상징하는 이름에 포함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명칭 변경은 대학의 인증 상태, 등록금이나 등록금, 재정 지원 신청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모든 신앙을 가진 학생들을 수용하는 기존의 입장도 변함이 없다.
다만, HCU 공식 웹사이트는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HCU 학생들은 영적 생활 행사 참석 및 정규 예배 참석을 포함하여 대학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