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의 지속적인 쇠퇴로 무종교 인구가 증가할 경우, 미국인들은 신앙뿐 아니라 건강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종교자유및비즈니스재단(Religious Freedom & Business Foundation)의 브라이언 그림(Brian Grim) 회장과 재단의 선임 연구원 겸 프로젝트 책임자이자 그림의 딸인 멜리사 그림(Melissa Grim)은 지난 2016년 "종교가 사회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연간 1조 2천억 달러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연구에 이어 두 사람은 2019년 종교및건강저널(Journal of Religion and Health)에 또 다른 연구를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이들은 약 13만 개에 달하는 모임 기반 약물 남용 회복 지원 프로그램의 작업을 최대 3,166억 달러(약 441조 2,454억 원)로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17일 종교자유및비즈니스재단이 발표한 요약본에서 "우리는 이러한 신앙 기반의 자원 봉사 지원 단체가 납세자 부담 없이 매년 미국 경제에 최대 3,166억 달러를 절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예: 성직자 성학대 및 기타 끔찍한 사례)이 일부 피해자의 약물 남용에 기여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과학적 연구의 84% 이상에서 신앙이 중독 예방 또는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로 나타났고, 위험 요소로 나타난 것은 2% 미만이었다"며 "약물 남용 예방 및 회복에 대한 신앙 위주의 접근 가치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나아가 우리는 미국에서 종교의 감소가 종교단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건강 문제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퓨리서치의 분석은 종교 변화와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퓨-템플턴 글로벌 종교 미래'(Pew-Templeton Global Religious Futur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처음으로 다양한 전환 시나리오를 이용해 미국의 종교 구성을 예측했다.
이 연구에서 퓨리서치는 다가오는 반 세기 동안 미국의 종교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능성 중 4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강조했다.
무제한으로 신앙을 포기하고 있는 젊은 기독교인들이 미치는 영향도 이러한 시나리오 중 하나에서 모델링됐다.
다른 세 가지 시나리오는 다양한 수준의 종교적 일탈을 반영하지만, 모든 전환이 2020년에 완전히 중단됐다는 역사실적(counterfactual) 가정에도 불구하고 모두 미국 인구에서 기독교인이 계속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일탈의 순위는 네 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들은 "물론 전쟁, 경제 불황, 기후 위기, 이민 패턴의 변화 또는 종교 혁신 등 연구 모델 외부의 사건들이 현재의 종교 전환 추세를 역전시켜 미국의 기독교 부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는 그러한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수학적 모델에 고려할 수 있는 전환 패턴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