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가 20일 오후 창원 양곡교회(담임 지용수 목사)에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 개막한 가운데, 첫날 오후 회무에서는 신·구 임원 교체식이 진행됐다.
이·취임식은 물러나는 류영모 총회장의 이임사, 이순창 신임 총회장에게 가운 및 스톨 착용, 십자가 목걸이 및 반지 전달, 성경 및 고퇴(의사봉) 계승, 공로패 증정, 악수례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순창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서 있다. 먼저 감사한 것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종에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교단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이라며 "지난 시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총회를 섬겨 왔지만, 막중한 임무를 다시 주셔서 더 힘써 총회와 교회들을 섬길 수 있게 하심에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 총회가 걸어 온 길, 많은 믿음의 선배님들이 쌓아 놓으신 아름다운 전통, 또 지금도 하나님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눈물과 기도로 함께 하는 230만 성도들을 기억하기에 귀한 직임을 맡으면서 한없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갖는다"며 "이 시간 여러분에게 성심을 다해 약속드리는 것은, 지금 가진 이 마음들, 감사와 두려움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107회 총회를 열심을 다하여 섬기겠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임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먼저는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여는데 힘을 다하겠다"며 "작금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무너진 예배의 제단을 온전히 다시 세우는데 힘을 다하여, 성령의 충만하심으로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새로운 부흥의 새 시대를 여는 걸음을 시작하도록 협력하고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순창 총회장은 "주님의 명령이신 '하나 됨'을 이루는 총회로 세우기 위해 힘쓰겠다"며 "화평, 일치, 하나 됨, 연합 등의 귀한 가치가 살아있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그 일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님의 손이 되어 섬기며, 주님의 발이 되어 달려가며, 주님의 마음이 되어 위로하고 격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회장은 "총회 산하 69개 노회와 9,300여 교회가 하나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2024년 출범 100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한국교회가 총회에 기대하는 연합과 일치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신임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통합 총회 |
▲이순창 신임 총회장이 김의식 부총회장에 당선된 김의식 목사를 소개하고 있다. ⓒ통합 총회 |
그는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주님 주시는 비전을 품는 일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도록 힘쓰겠다"며 "가칭 '예장 청년센터'를 설립해 총회 안에 청년 지도력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전문가들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한국교회, 한국사회, 세계교회에 쓰임받을 수 있는 청년 지도력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참석했던 동역 교단 대표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여정에 격려와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며 "총회는 통일을 위한 좋은 신학과 신앙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신대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와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이 귀한 일을 더 잘 감당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가야 할 시대는 화평과 통일의 시대, 복음의 시대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을 위한 발걸음을 이번 회기에 과감히 시작하겠다"며 "이번 회기 주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처럼, 제가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충만한 복음의 사람이 되겠다. 제가 먼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참된 예배자가 되겠다. 제가 먼저 주님께 무릎으로 나아가겠다. 제가 먼저 섬기는 종이 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