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107회 신임 목사부총회장에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 새로남교회)가 당선됐다.
오 목사는 19일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열린 예장 합동 제107회 정기총회 첫날 임원 선거에서, 807표를 받아 693표에 그친 한기승 목사(전남제일노회 광주중앙교회)를 제쳤다.
오 목사는 당선 소감에서 "주님의 은총 가운데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 상대 편이었던 한기승 목사님의 목회와 사역에도 주님께서 큰 은혜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교단이 금권선거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제비뽑기를 했다.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개혁주의 정신을 살려서 정책 선거, 총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잇는 차원 높은 선거문화를 만들기 원한다"며 "하나님께서 저를 세우셨으니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정직하고 신실하게 섬기겠다"고 했다.
오 목사는 "합동교단이 대한민국 교회의 수준을 높이고 민족과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며 "저의 혈관 속에는 칼빈의 피가 흐르고, 옥한흠 목사님의 열정이 가슴에 남아 있다"고 했다.
또 그가 속해 있는 교회갱신협의회(교갱협)에 대해서는 "교갱협의 모든 회원분들은 신실한 목회를 지향하는 분들이다. 교갱협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절대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 돈 문제에 걸리지 않고 편파적으로 하지 않겠다. 혈연, 지연, 학연을 깨고 주의 영광이 충만한 총회가 되게 총회장님을 잘 보필해 섬기겠다"고 했다.
예장 합동 제107회 총회 신임 총회장인 권순웅 목사(왼쪽)가 직전 총회장 배광식 목사에게서 의사봉 등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날 선거 투표는 기존의 전자투표가 아닌 수기투표로 진행해 이전보다 다소 시간이 걸렸다. 선거를 보다 공정하게 치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앞서, 제106회기 부총회장인 권순웅 목사는 기립한 총대들의 박사를 받으며 투표 없이 추대 형식으로 총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임원 선거가 끝난 후 밝힌 소감에서 "예장 합동 제107회기 총회장으로 섬기게 됐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샬롬, 부흥'이라는 주제로 총회를 섬기고자 한다. 하나님, 사람, 환경과의 평화, 이 시대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평화를 선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또 다른 부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진력하겠다"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서도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단독 후보들도 마찬가지로 선거 없이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 임영식 장로(경서노회 아천제일교회) △서기 고광석 목사(동광주노회 광주서광교회)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동전주노회 전주은강교회) △부회록서기 전승덕 목사(서대구노회 설화교회) △회계 지동빈 장로(서울한동노회 강변교회)
두 명의 후보가 경합했던 부서기 선거에서는 기호 1번 김종철 목사(용천노회 큰빛교회)가 690표, 기호 2번 김한욱 목사(소래노회 새안양교회)가 810표를 받아 김한욱 목사가 당선됐다.
부회계는 기호 1번 한복용 장로(제주노회 이도교회)가 734표, 기호 2번 김화중 장로(이리노회 북일교회)가 763표를 받아 김 장로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