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과 카렌 펜스 여사는 10일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부상자들을 위한 야전 병원을 운영 중인 기독교 단체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 관계자들을 만났다.
펜스 전 부통령은 관련된 사진과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우크라이나 난민은 이미 240만 명이 넘었고, 약 40만 명이 코르초바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이들에게 미친 영향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지지자들에게 기도와 함께 사마리안퍼스를 비롯한 자선단체에 기부해 줄 것을 독려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미국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또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했다.
사마리안퍼스의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고향을 떠나 온 자원봉사자들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준 펜스 전 부통령과 카렌 펜스 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우크라이나인이 펜스 전 부통령에게 그의 방문이 얼마나 격려가 되는지 모른다고 말하자, 펜스 전 부통령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격려한다"고 답했다고.
펜스 전 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기도와 물질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함 목사는 이후 CP에 보낸 성명을 통해 "펜스 전 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시간을 내어 현장의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계속 우크라이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야전 병원을 개설하기로 한 최근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리비우 기차역에서 진료소를 열 수 있었고, 이번 주말 야전병원을 열 계획이다. 우리는 오늘도 747 화물 항공기에 보급품을 싣고 있다. 내 아들 에드워드 그래함이 우리 팀과 함께 그곳에 있다"고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곧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로 떠날 계획이다. 그녀는 최근 "이번 여행은 푸틴의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나토 동맹국과의 단합을 보여주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미국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9일 러시아의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해 계속 증가해 오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작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해 "좋은 첫걸음"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힘으로 이 위기에 대응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