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은 자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스무센리포트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의 74%는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40%는 ‘매우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으며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응답은 14%,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경제적 영향이 얼마 동안 지속될지를 묻자,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이 28%, ‘6개월 미만’이 20%,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19%였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48%)이 민주당원(31%)이나 무소속(42%)보다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원은 5명 중 1명(22%)만이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 경제에 1년 이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해, 공화당원(29%)이나 무소속(32%)에 비해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분석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식품과 소비재 및 기계 제조비용의 상승은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원유 가격은 배럴당 118달러를 넘어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평균 43.7센트 오른 4.02달러(6일 기준)를 갱신했다고 실시간 주요소 정보 회사인 가스버디는 발표했다.
지난 6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까지 진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고 대피 활동이 중단되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전국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2차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
알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보좌관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민간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와 해안을 따라 상당히 진군했으나 현재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인 마리우풀은 11시간의 휴전 협정을 파기한 러시아군의 폭격에 의해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미 국방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약 95%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