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 치복 지역에서 3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무장대원들에 의해 살해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보르노주 카우티카리마을에서 발생한 테러로 부라마 와디르와 등 기독교인 3명이 숨지고 나이지리아 형제교회 건물이 파괴됐다.
삼비사 숲의 외곽에 위치한 카우티카리마을은 지난 1월에도 이들의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당시 24명의 기독교인 여성과 어린이가 포로로 잡혔고, 그 중 4명은 탈출했으나 20명은 아직 억류된 상태다. 그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형제교회 예배당도 피해를 입었다.
'국제시민자유법치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and Rule of Law) 에메카 우메아그발라이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 납치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보코하람, ISWAP, 풀라니 목자들은 돈으로 동기를 부여받고, 다른 이슬람 급진주의에게서 영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지리아 무장 세력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리비아에서 손쉽게 무기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나이지리아에서 몸값을 노린 납치는 수익성 높은 산업이 되었다"고 했다.
보코하람과 ISWAP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수천 명을 살해하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공격 배후의 종교적 동기를 계속 부인한다"며 "많은 이들이 증가하는 살인 및 납치 사건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처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ICC는 지난해 발표한 박해 보고서를 통해 "2000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5만 명에서 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고 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미국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올해 역대 최고인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