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주가 증가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7일 뉴저지를 비롯해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오리건주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밝혔다.

뉴저지 필 머피 주지사(민주당)는 학교와 보육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음달 7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다.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의 폐지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62% 감소한 25만 3,78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머피 주지사는 "확진자 감소와 백신 접종 증가로 책임감 있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마스크 의무 착용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도 적용됐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예정대로 15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는 오는 28일 전까지 교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폐지할 방침이다. 델라웨어주와 오리건주도 다음 달 31일 이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

오리건주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도 오미크론 확산이 둔화된 점을 지적하며 다음 달 말까지 학교와 보육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주는 한때 20여 개에 이르기도 했으나, 현재 10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로 축소됐다. 나머지 지역들은 착용을 권고하거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반면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주지사들이 재임 중인 주에서는 처음부터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거나 의무화 조치를 일찌감치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