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초대 교회는 예수를 믿는 신앙 때문에 극심한 박해를 받았고 마지막 때가 되면 교회와 성도에 대한 핍박이 증거한다. 실제로 오늘 날에도 이슬람권과 공산권에 속한 나라들에서는 교회에 대한 박해와 성도들에게 대한 핍박이 심하다. 예배당을 부수거나 불태우고 또 건물 위에 세운 십자가를 부수기도 한다. 공개적인 예배를 금하고 자유로운 기도가 불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특히 영적 지도자에 대한 세상과 마귀의 공격은 더욱 심할 것이다.

초대 교회만 아니라 오늘 날의 교회에서도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을 볼 수 있다. 물론 성도들 자신들의 허물 때문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에 성도들을 넘어뜨리려는 것이다. 사탄은 이단 집단을 통해서 교회를 공격하기도 하고 정부 정책을 통해서도 교회를 훼방하고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합당한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것을 위한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결단을 해야 한다.

1) 자기 희생

훌륭한 영적 지도자는 사역을 통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거나 출세의 발판으로 삼지 않는다. 바른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살기 때문에 자신을 부인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했다 (고전 15:31). 오스왈드 샌더스는 부르스 바튼의 글을 인용하여 어느 자동차 수리점 앞에 세운 광고판을 소개했다. 즉 "우리는 경쟁사들보다 더 자주 당신의 자동차 밑에 기어 들어가 우리 자신을 더 더럽게 합니다." 이 수리점이 다른 곳보다 영업이 잘 되는 이유가 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종종 예수님 때문에 고난과 고통을 받지만 그것을 영광으로 여겨야 한다 (행 5:41). 희생이 없는 곳에는 생명의 회복이 없다. 세상에서 출세하여 리더가 되면 대체로 많은 재물, 명예, 인기와 박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영적 지도자에게는 건강, 돈, 시간 등의 많은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2) 외로움

지도자는 외롭다. 어느 철학자가 말한 것처럼 높은 산의 정상에 가까울수록 바람은 더 강하고,

기후는 더 차갑고 책임은 더 무거워지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가는 사람이며 다른 이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멀리 보기 때문에 동행자가 많지 않다. 누구보다도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다른 이들을 돌보는 일은 힘들고 외로운 일이다.

모세와 여호수아를 기억하라. 그들은 흥미롭고 신나는 일을 맡은 것이 아니라 불평과 불신과 원망이 많은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을 이끄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에 그가 할 수 없다고 변명했던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모세 이후에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도 그 과업을 잘 수행할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강하고 담대하라"고 격려하셨다.

사방에서 공격이 오고 혼자 감당해야 할 때에는 결코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기보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영적 지도자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주님과 개인적으로 더 가깝고 깊게 사귀는 것으로 매일 새 힘을 얻어야 한다. 많은 군중들 사이에 있을 때에는 알 수 없는 하늘에 속한 비밀이 혼자 주님과 독대할 때에 세미한 음성으로 들릴 것이다. 엘리야는 사역에 지쳐서 죽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은밀한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었다. 그러므로 그에게 외로움은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3) 스트레스

영적 지도자는 영적 전재의 최전선에 나선 사람이다. 끊임없는 일거리와 사탄의 공격으로 마음에 압박을 느낀다. 일반 단체의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영적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 사탄의 무리와 영적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수 있어서 종종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에 영광스런 고통이다.

영적 사역을 하는 동안에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에 눌리거나 질 수 없다. 본인은 유학 시절에 미국에서 약 4 년간 가족을 떠나 혼자 지냈기 때문에 공부에 의한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많았다. 그래서 몇몇 동료들과 함께 일주일에 하루 밤에 뒷산에 올라가 맘껏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에서나 기숙사에서는 큰 소리를 기도할 수 없기 때문에 한적한 산에서 함께 통성 기도하는 것은 여러 모로 유익이 되었다. 그리고 건강 유지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에 치어서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분출하기보다 시간을 내서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4) 비판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잘 되면 모두 자기들이 잘했기 때문으로 여기지만 잘못되면 지도자를 탓한다. 사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비판을 받지 않지만 사역하다 보면 비판자가 생기는 것을 예상하라. 특히 목회를 하다 보면 언제나 삐딱하게 생각하고 삐딱하게 말하는 교인이 있다. 자신은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면서 목사나 장로를 향해서는 날카로운 비난의 화살을 쏜다. 특히 목사 부인에 대한 공격이 많다. 어느 목사는 이런 글을 썼다. "사모가 동네북인가? 옷을 깨끗하게 입으면 사치한다고 말하고, 수수하게 입으면 촌스럽다고 말한다. 교회 주방에 들어가 도우려면 만사에 사모가 참견한다고 말하다가 부엌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모가 손에 물도 묻히기 싫어한다고 말한다......" 그 내용은 아주 많았다. 혹시 목사의 자녀가 실수라도 하면 당장 공격의 화살이 날아든다.

그러나 비판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잘 한다고 칭찬만 하는 사람은 흔히 아첨꾼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 면에서 지도자의 허물과 실수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적하거나 고칠 수 있도록 돕는 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독재자 주변에는 아첨꾼이 둘러싸고 있어서 독재자로 하여금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여 결국 함께 망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비판을 받을 때에는 스스로 돌이켜보아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하나님 앞에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면 반격하거나 분을 품지 말고 오히려 침묵하고 사역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