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 포스트는 미국 종교 및 민주주의 연구소(IRD)의 전속작가인 릭 플라스터러(Rick Plasterer)가 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 박해는 지속적인 주의와 조치가 필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플라스터러는 지난달 28일 로버트 라일리 웨스터민스터 연구소 소장이 풀라니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테러를 주제로, 마크 제이콥(전 나이지리아 법무장관) 변호사와 나눈 인터뷰의 내용을 요약했다.
플라스터는 칼럼에서 “나이지리아에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줄지 않고, 더 악화되며 여전히 일방적”이라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모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이끄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중앙집권적인 경찰 통제와, 무슬림 풀라니족 무장세력에 의한 기독교인 살해를 처벌없이 허용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종교적인 공격이 아니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제이콥 변호사는 “모든 공격이 종교적”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테러범들은 이슬람 구호인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공동체를 습격하고 교회를 파괴한다”며 실제로 이슬람 사원은 “손도 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무슬림 거주자들은 전혀 공격받지 않는 반면 기독교인들만 공격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이콥은 2015년부터 나이지리아 정부는 테러범들의 편에 섰다고 고발했고, 또한 종교적인 공격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누가 풀라니족을 무장시키고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제이콥은 나이지리아 정부는 리비아에서 무기가 온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슬람 세계는 이 문제로 조직되어 있다. 몇몇 이슬람 국가들은 이 모든 계획이 지하드로 묘사되기 때문에 이러한 공격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영토를 이슬람화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제이콥에 따르면, 현재 지하드는 플라토 주에서 2010년경에 시작되어 2015년에 더욱 약화됐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지하드는 나이지리아의 다른 주들로 퍼져 나갔고, 밤중에 급습을 받는 기독교인 마을들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살육을 당하거나, 집을 약탈 당했으며, 풀라니족 무장 단체가 마을에 불을 지르는 공격 방식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이콥은 “수천 명의 실향민이 난민 수용소에 있지만, 정부는 그들을 돕기 위해 거의 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실향민에 대한) 교육은 영구적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대는 “아동 납치”로 이어졌다. 그에 따르면, 침례교 산하 어린이집을 다니던 약 100명의 어린이들이 풀라니 족에 의해 포로로 납치됐다. 그러나 제이콥은 현지 기독교인들의 상황에 대해 “완전히 무력하며, 오직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만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이지리아 군대가 “무슬림에게 편향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모하마두 부하리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5년부터,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슬람교인이 모든 기관의 수장직을 독점하도록 보장했다. 다양한 종교 출신의 군 수뇌부를 갖자는 호소는 모두 차단됐다. 또 테러범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무슬림이 공격을 당할 경우에는 승인되며,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제이콥은 밝혔다.
라일리는 “나이지리아 군대가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에 연루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묻자, 그는 “본질적으로 군대의 무대책이 공모의 증거”라고 말했다.
풀라니 족의 기독교인 마을 테러로 인해, 원주민들은 많은 지역에서 종적을 감췄고, 대신 풀라니 족이 땅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와 풀라니 족의 공모로 인하여, 토지 복원 등의 사법적 명령은 전혀 집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미들벨트 지역의 폭력은 이제 나이지리아의 남동부와 남서부로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평화적이고 민주적 변화를 위한 가능성에 대해 제이콥은 “대통령과 그의 수뇌부들이 모든 것에 관여하는 현재의 정치 스타일로는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어도 유명무실한 상태이며, 나이지리아 국민 누구도 공정한 선거를 기대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이콥은 사법기관도 정부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 정부는 부패 수사라는 명목으로 대법관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으며, 대정부비판을 금지하기 위해 “반대 연설(hate speech)” 법안 발의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