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공동체 30일'이 시작합니다. 이번 공동체 30일은 "주빌리 30일" 입니다. 희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회가 새로워지고 더 큰 기대와 소망을 품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30일을 준비하였습니다. 형제 모두의 삶에 리셋이 일어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번 주의 주제는 "익숙함으로부터 새 출발" 입니다. 희년의 의미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동안 익숙하였던 삶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변화는 없습니다. 애굽에서 400년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예의 삶이라는 고난이 없었다면 그들은 애굽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평화로웠고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었으며 애굽이라는 강대국의 보호 아래 큰 민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그곳에서 그냥 자자손손 정착하여 살면 되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 평화로움을 깨는 것이 바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의 등장이었으며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탄압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련을 계기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였고,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는 부르짖음을 하나님께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출애굽의 역사는 시작하였습니다.
변화는 익숙함을 깨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 교회의 변화 역사도 익숙함을 깨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어느 교회에서는 교회의 분쟁과 깨어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우리 교회는 그 모든 것이 변화와 부흥의 불쏘시개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10일이면 들어갈 수 있는 가나안 땅을 들어가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다 40년의 광야 생활을 하게 된 것처럼 불편함을 변화의 불쏘시개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방황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모든 불편함을 내가 성장하는 기회, 우리 공동체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기회로 여기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함께 하는 것이 희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이어야 할 것입니다.
50년을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하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주시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어 나가실지 매우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기쁨의 날들을 위해 오늘도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는 형제를 축복하며 '주빌리 30일'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