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변하지 않는 대답을 듣고 싶다. 그래서 인간이 묻고 성경이 답한다는 명제를 걸고, 여러 가지 인간의 질문을 찾아보고 성경의 대답을 들어보도록 하자.

①술은 맛있게 마셔도 취해서는 안된다(엡 5:18-19).

친구, 연인, 가족끼리 술잔을 주고받을 때가 있다. 성경에서도 포도주는 기쁨의 상징이다. 물을 최상품 포도주로 바꿔주신 이도 예수님이다. 가톨릭의 미사나 기독교의 성만찬에도 포도주가 사용된다. 그러나 술 취하는 것은 안 된다. '술꾼에게는 역할을 맡기지 마라'는 속담도 있다.

②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화살이 날아온다.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방어 도구를 몸에 착용하자(엡 6:13).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도 많이 있다. 그래서 성경은 전신에 방어용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라고 권한다.

방어 도구는 6가지다. 허리띠, 흉갑, 신발, 방패, 투구 및 검이다. 이 가운데 마음을 지키는 것은 '정의의 흉배'이다. '정의'라는 단어의 원뜻은 '올바르다'와 '깊은 자비'이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올바른 것'을 추구하라.

③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도, 죽이는 것도 격려하는 것도, 사랑을 전하는 것도 당신의 혀이다(약 3:8).

말에는 '마이너스의 힘'이 있다. 욕, 험담, 악성 댓글, 메일 등 언어폭력이 사람을 자살까지 몰고 갈 수 있다. 욕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쓸데없는 것 부정적인 것을 삼갈 뿐 아니라 사랑과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사랑의 언어를 연습하라.

④당신이 받고 싶은 '상'이 무엇인가? 그것을 목표로 하여 달리자(고전 9:24).

매일 똑같이 살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초점을 잡아 정진하라.

⑤기다려라.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하박국 2:3).

꿈이 클수록, 목표하는 산이 높을수록 그곳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하다. 일본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10대에 재능을 꽃피웠다. 27세에 유럽에 갔지만 데뷔할 기회가 없었다. 35세 때 레너드 번스타인의 후원으로 솔로 독주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직전에 청력을 잃어 무산돼 버렸다.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교회에서 묵상 카드를 받았는데, "더딜지라도 기다려라. 그날은 반드시 오리라"는 내용이었다. 그 다음 해인 1999년에 NHK 다큐멘트리에 방송된 후 CD가 폭발적으로 팔리고 순식간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게 되었다. 기다리자. 이룰 날이 올 것이다.

⑥우월감을 주의하자. 그것은 열등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마 7:1-2).

자존감은 좋지만, 자존심(우월감)은 나쁘다. 학력, 수입, 직업, 직위, 거주지역, 집의 크기, 자동차 종류, 키, 생김새, 패션, 센스, 예의 바름 등을 갖고 남과 비교하지 마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 앞에 가선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있는 그대로 느긋하자.

⑦당신은 결코 버림받지 않았다(히 13:5).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다(사 49:15).

⑧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자. 이렇게 많이 갖고 있다(히 13:5).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있다. 배고플 때 첫째 음식은 귀하지만, 배가 부를수록 갖고 있는 음식이 싫어지게 돼 있다.

⑨매일매일이 새로운 생명이니 오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사 40:31).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 아침에 눈뜰 때마다 '자, 오늘은 어떤 일을 새롭게 해볼까?'라고 생각하자.

⑩믿는 대로 된다. 그러니 좋은 것을 믿자(마 8:8, 13).

믿음(信念)에는 힘이 있다.

⑪큰일을 하고 싶다면 먼저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하자(마 25:21).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직 '기노시타 토키치로'라는 하급 무사였을 때, 오다 노부나가의 신발을 지키는 보초를 섰다. 노부나가가 신발을 신으니 묘하게 따뜻했다. 노부나가가 "이 게으른 녀석 내 신발을 깔고 앉았던 거냐?"하고 화를 내자 도요토미가 "아닙니다. 품에 넣어 따듯해지도록 안고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하찮은 일을 충실이 처리하여 상관의 신임을 얻었고 그것이 후계자가 되는 결과를 낸 것이다.

성경에도 한 부자가 먼 길을 떠나면서 하인들에게 돈을 맡긴 일이 있다. 그 돈으로 장사하여 돈을 두 배로 불린 사람도 있고, 돈을 땅에다 묻어 감추어둔 사람도 있었다. 주인이 돌아와 작은 일을 정확하게 수행한 종을 칭찬하며 큰일을 맡긴다. '작은 일에 충성'해야 큰일에도 충성하기 때문이다.

김형태 박사
김형태 박사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