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을 처음 공식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작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란고원(Golan Heights)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이후, 미국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이 지역을 순방했다.
방문 일정 동안 그는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의 일부이며, 중앙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공식적인 이스라엘의 영토임을 거듭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인근 샤아르 빈야민 정착촌과 인근의 프사고트 포도주 양조장 견학 센터를 방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원산지 라벨을 ‘이스라엘 제품’으로 표기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의 제품에는 이스라엘 또는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 이름이 아닌 ‘정착촌’이라는 라벨이 붙어져 수출되어 왔다.
국무부는 또 이스라엘 서안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정치적, 행정적으로 분리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라벨 표시가 엄격히 구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원산지 라벨이 ‘서안/가자(West Bank/Gaza)’등 병행으로 표시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불행히도 프사고트와 다른 기업들은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거부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럽연합(EU)의 치명적인 라벨링 노력의 표적이 되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서 어떤 형태로도 적법한 지위를 박탈하는 행위(delegitimization)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지난 18일, 동예루살렘에 있는 구시가지 근처의 다비드 시(City of David)를 순방한 데 이어, 예수가 세례를 베푼 장소로 추정되는 요르단 강변의 카스르 알 야후드(Qasr al-Yahud) 침례 장소도 방문했다.
그는 이 곳을 방문하기 전,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지원 반대 운동인 ‘보이콧, 매각 및 제재 운동(The 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 movement, 이하 BDS)에 대해 규탄했다.
폼페이오는 “세계적인 반이스라엘 BDS 캠페인을 반유대주의로 간주할 것”이라며 “증오적인 BDS 행위에 참여하는 조직을 즉각 파악해 그러한 단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