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이집트에서 납치된 콥트 기독교 여성 및 소녀들의 착취 실태에 대해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에 소재한 ‘콥트 연대(Coptic Solidarity)’는 지난 10일 미국 의회에서 ‘태중의 지하드: 이집트 콥트 여성 및 소녀들의 밀매’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문서는 국제 인신매매와 아동 학대법 위반과 관련하여 이집트 정부나 NGO 국제 기구의 대응 부족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유엔은 물론 미국 인신매매 사무소에도 제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집트 정부와 국제 단체들은 거의 처벌받지 않고 행해진 이러한 극악무도한 범죄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중부 알 미니야의 한 성직자는 콥틱 연대에 매년 최소 15명의 소녀들이 이 지역에서 실종되고 있으며, 그의 딸도 거의 납치될 뻔 했다고 제보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집트 경찰의 묵살과 부패로 인하여, 이들 여성의 대다수는 가족과 친구들과 결코 다시 만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들이 납치 사건에 공모하거나 뇌물을 받고 묵인했다고 증언한 반면, 정부나 경찰은 젊은 피해 여성들이 다른 교파의 납치범과 사랑에 빠져 기꺼이 따라 갔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콥트연대는 “진정한 결혼 사례는 거의 드물고, (강제 결혼은) 지난 10년 동안 500여 건에 달한다”고 고발했다. 연대측은 이집트 내에서 소외받는 콥트 기독교인이 소수 민족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이집트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살라피스트(Salafist) 종교 지도자들이 비무슬림 여성의 개종과 이슬람교 자녀를 만들도록 장려하는 이른바, ‘태중의 지하드’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네트워크들은 종종 같은 생각을 가진 고위 공무원들 - 경찰, 국가 안보부, 지방 정부 – 구성원들에 의해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담하는 역할은 주로, 피해자 가족들이 제출한 공식 항의서 거부, 경찰 수사 조작, 이슬람 개종을 위한 회의 조직, 인신매매 묵살 및 허용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13명의 납치 사례에 따르면, 조사 보고서 조차 작성되지 않았고, 가해자들 중 누구도 재판에 회부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인신매매의 증거가 있을 경우에도 ‘부재중’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고 있다고 연대측은 주장했다.
지난 4월 카이로 북서쪽 메노피아에서 납치된 레이아 압달 마시(39)는 이슬람 교도가 쓰는 ‘니캅’을 쓰고 영상에 등장했다. 교사이자 세 자녀를 둔 이 기독교인 여성은 남편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고 말했지만, 가족과 교회 지도자들은 영상 에서 그녀가 울먹이며, 시키는 대로 읽는다는 것을 포착하고 그녀의 석방을 요구했고 7월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레이나의 가족들은 경찰에게 이번 사건을 공개적으로 알리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올해 4월 베니수에프 주의 한 마을에서는 15살된 유스티나 매디 아티아가 납치된 지 3주만에 집으로 송환됐다.
반면, 2018년 5월 비비안 아델 유세프(18)는 남편과 결혼한 지 2주 만에 납치됐으며 2019년 10월 카이로 게스로 알 수에르 지역에서는 최근 결혼해 임신 5개월차였던 마리나 사미 사히(20)가 납치된 후 행방불명됐다.
같은 해 11월, 카이로 인근 올리브밭 지구에서는 콥트 기독교 소녀(17)가 과외를 받으러 가던 중에 휴대전화가 꺼진 채로 실종됐다.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것은 미흡한 조치 뿐이였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베니 수에프 대학생이던 사라 아테프(23)는 납치된 지 며칠만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슬람교 남성과 사랑에 빠져 개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보고서는 “사라의 친구들은 그녀가 자신의 신앙을 사랑했고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며 “이런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