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 이하 세기총)가 “제21대 국회에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16일 발표했다.
세기총은 “제21대 국회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지키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이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선거가 국민의 대변인으로 선택되어 자리 매김을 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리에서 지역사회의 수많은 과제들을 가지고 한 표 한 표를 모아 준 지역주민들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견제와 균형, 비판과 타협의 정치를 실천함으로 칭찬 받는 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선택은 현명했다. 국민이 위기를 극복할 힘을 여당에 주었다. 여야 모두 경제 위기와 재난 극복에 적극 협력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주문”이라며 “이젠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를 촉구한다. 그동안 국민들의 정서가 이념과 정쟁으로 인하여 극과 극으로 갈라져 그 골이 매우 깊어진 상태가 되었기에 국민의 피로도가 가증되고 있다.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강하게 밀고 나간다면 결국 그 갈등의 골은 더욱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이 거대여당으로 세운 것은 포용의 정치를 통해 거듭 국가를 잘 운영해 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므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겸손하기를, 미래통합당은 민심을 더 살피게 되기를 바라며,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된 여당은 그만큼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가경제의 적자가 사상 최악이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난제가 수두룩하다. 나랏빚의 미래를 보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은 염려와 두려움에 쌓여 있음을 직시하고 생활정치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코로나19 상황에도 2000년대 들어 최고로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였고, 온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에 치러진 선거이기에 다른 국가들에게 세계적 재난 중에도 선거참여의 행동 기준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선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기총은 “하지만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750만 디아스포라 중 여러나라의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며 “바라기는, 빠른 때에 코로나19가 소멸되어 국내외의 한국인들과 세계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자유통일당의 선거결과를 바라보면서 기독교가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되었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제시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시대정신을 읽고 기독교인으로서 앞장서야 할 부분이 무엇이며, 교회의 본질과 선교적사명에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선거로 인해 마음이 황폐해져 예민하게 대응하고 교회가 화해와 치유자로 다가가지 못하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면서, 이제 서로 포용하고 이해하고 함께 사는 상생의 방법을 제시하며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