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정국 안정 시급하다는 뜻 표로 보여줘
겸허한 자세로 코로나 극복과 경제회복 힘써야
야당, 분골쇄신의 자세로 국민 앞에 다시 서길
당선 기독 의원들, 진영논리보다 성경 바탕으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이 ‘여당에는 국난 극복을, 야당에는 혁신과 변화를 바란다’는 논평을 16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반면에 야당은 몰락에 가까운 참패를 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사회 전반의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당에 전적으로 힘을 몰아줬다. 반면에 야당인 미래통합당에게는 자기 혁신과 변화를 통한 신뢰 회복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현 정부의 실정으로 비판받아 온 경제 안보 외교 등의 이슈가 코로나19에 모두 매몰되어 각 당의 비전과 정책 대결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그만큼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한 후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국 안정이 시급하다는 뜻을 표로 보여줬다고 본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여당의 역사상 유례없는 대승이 앞으로 정부 여당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나타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은 보다 안정적이고 책임있는 국정 운영을 바라는 것이지 일당 독주를 허락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따라서 여당은 보다 겸허한 자세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 또한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제20회 국회와는 다른 자세로 야당을 국정의 진정한 동반자로 대우하고 협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20회 총선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참패를 했다. 그러나 단순한 의석수 감소 뿐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에서 더 멀어진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이제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그 존립마저 위태롭게 되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견제와 균형의 실종은 의회민주주의의 퇴보를 의미한다. 따라서 야당은 분골쇄신의 자세로 정책 대안을 통해 보다 책임있는 정당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고질적인 영호남 지역 구도로 재편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향후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가르는 소아적 집단주의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기독인 국회의원들은 소속 정당의 진영논리에 앞서 성경을 바탕으로 기독교 가치관에 입각한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어긋나고,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각종 악법 입법에 동조하거나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며, 오늘도 1천만 성도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쉼 없이 기도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