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의 주요 주들이 재난사태를 선포하며 4월12일로 예정됐던 각 지역별 한인교회들의 부활절연합예배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결국 부활절연합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은 미국에 비해 확진자 증가세가 줄면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개최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도 했으나 결국 온라인 개최로 결정됐다. 부활절연합옘배는 매년 한국교회가 교단을 초월해 연합으로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주최측은 12일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화 목사)에서 드릴 예정이던 부활절연합예배를 온라인 ‘방송예배’ 형식으로 변경한다고 1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정례모임을 가진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성도의 참석 없이 예배 순서자와 교단장 등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고 밝혔다. 예배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새문안교회에서 계획된 예배 역시, 그간 서울시청 앞 광장 등에서 대규모로 드리던 것에 비해 최소화한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확산 추이가 계속되자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 연합예배는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눅 24:36, 46~49)’를 주제로,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설교를 전한다.
부활절연합예배 외에도 코로나 사태로 각종 교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은 지난 3.1절 기념예배를 비롯해 역사유적지탐방, 지도자초청특별기도회, 목회자축구대회, 총무단 워크숍 등을 모두 취소했다.
5월 31일에 예정된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와 6월 3040 목회자 포럼,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예배 등도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직무대행 윤보환 목사)는 4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 연회 일정을 대부분 연기했다.
전체 확진자 중 90%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삼남연회는 4월 16일로 계획된 정기연회를 5월 27일로 연기했다. 이미 한 차례 연기한 상태에서 추가 연기다.
예장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은 이번 달 30일에 예정된 목사고시를 긴급 연기했다. 아직 추후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예장 합동측 총신대학교는 원격(재택) 수업 기간을 당초 4월 3일까지에서 24일까지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