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디비아니 여성전문 심리상담 클리닉에 종사하는 공인 임상소셜워커 전지영씨의 칼럼이다. 이를 통해 현 한인사회 내에 존재하는 가정문제와 여성문제 등의 심각성을 한 소셜워커의 관점에서 재조명해 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에서의 이혼은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한 차원 더 깊은 우려와 혼란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순탄치 않은 부부생활에서도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꾹 참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여성분들이 지금 이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당장에라도 돌아서고 싶은 고비때마다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올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아이들이기에, 이혼후에 느끼는 부모로서의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이혼 회복기간중 가장 큰 고통을 안겨 주기도 한다.

부모의 이혼이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칠수 있을까? 아이들의 현 생활과 미래에 큰 짐이 되지는 않을까? 어떻게 하면 이혼의 충격으로 부터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보호할 수가 있을까? ····· 이혼을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드믈것 이다. 아이들의 심정을 가장 정확히 이해 하려면 바로 아이들의 눈높이로써 부모이혼의 실체를 파악해야 된다.

이혼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 할수있는 혹은 인격의 성숙을 다질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등 어른들은 자기가 내린 이혼 결정에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인생여정의 첫 발자국도 채 남기어 보지 못한 미숙한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부모의 이혼이란 오직 엄마, 아빠의 결별로 생길 가족해체일 뿐이다. 평소 부모의 잦은 말다툼을 보아 오면서도, 오늘 하룻밤 싸우지 않고 조용히 지낼수만 있다면 모든 문제들이 다 잘 해결 될거라는 단순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착하고 고운 아이들이다. 이별이란 의미조차 모르는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에 비쳐지는 부모의 결별에서 아이들은 과연 어떠한 느낌과 생각을 가지게 될까? 독자 여러분들도 쉽게 상상 할수 있으리라 믿는다.

일단 부모의 헤어짐을 의식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 나는 이제 누구와 함께 살게 되는것일까? 혹시 아빠 (엄마)를 영영 못 보게 되는것이 아닐까? 이사를 가야 하나? 현재 다니는 학교에는 계속해서 다닐수 있는것일까? 친구들은 계속하여 만날수가 있을 까? 학원공부는 계속 할수 있을까? ” 등등의 예견할수 없는 앞일에 큰 스트래스를 받게 된다 . 불안으로 휩싸인 스트래스는 아이들의 태도변화로 쉽게 표출되곤 한다. 적절한 감정표현에 미숙한 아이들이 집안에서 혹은 학교안에서 전례없는 과잉행동으로 마음의 긴장과 고통을 누그려 뜨리려는 몸부림인것이다. 집안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일들에 짐짓 무관심한 척을 한다거나, 반대로 심한 떼를 쓴다거나, 학교에서 친구들과 혹은 선생님들과의 잦은 충돌, 학습부진등이 부모 이혼 (특히 이혼직전과 직후)문제로 갈등하는 어린아이들 부터 볼수있는 흔한 현상들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시기때엔 주위사람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이나 술과 마약에 손을 대 보기도 하며, 절제없는 이성관계에 빠지기도 한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적응과정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하겠다.


공인 임상소셜워커 전지영
캘리포니아주 공인 임상소셜워커 면허소지 (LCS 22624)
캘리포니아주 양로병원 경영권 면허소지 (LNHA 6665)
캘리포니아주 노인가정보조 경영권 면허소지 (RCFE 5520615740)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M.S.W.)
동대학원 노인복지학과 졸업 (M.A.)

디비아니 여성전문 심리상담 클리닉 (650) 245-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