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가 "정치는 상식이다. 국민들은 대개 정치적인 문제들을 상식으로 판단한다"며 "이런 상식으로 보면 조국 후보자는 열 번도 더 낙마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27일 '광기 어린 세상을 본다'라는 제목의 '코람데오닷컴' 칼럼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러나 그는 위선의 극치를 보여주면서도 여전히 당당하다. 본인은 또 그렇다 치자. 주위에서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또 어떤 사람들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칼럼에서 "나는 북한을 생각할 때마다 오래전부터 풀리지 않는 크나큰 의문을 가져왔다. 그것은 '어떻게 모든 인민들이 유례가 없는 독재정권에도 기꺼이 충성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라며 "여기에 대한 제일 쉬운 대답은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비판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대답이 안 되는 실제 상황들이 있다. 단순히 두려워서 거짓으로 충성하는 체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현상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 인민들의 대부분이 진심으로 김일성 일가를 존중하고 신처럼 떠받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들을 보며 '광기' 같은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도 인간이고 이성이 있는 사람들인데 어찌 한결같이 그럴 수가 있을까? 그러나 요즘 나는 '조국' 사태를 보면서 북한 사람들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념에 사로잡히면 이성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좌파들이 가장 내세우는 이념은 정의다. 정의는 그들의 모토요 캐치프레이즈"라며 "그들은 이를 위해 자신의 안일을 버린 사람들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요즘은 완전히 반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이게 당신들의 정의냐?'며 비판하는 젊은이들을 향해 오히려 '뺨이라도 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소위 진보진영에 속한 훌륭한(?) 인사들 대부분이 여러 의혹들에 대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냐?'며 조국 씨를 옹호한다"면서 "그리고 120명이 넘는 여당 국회의원 중 누구도 조 씨의 불의한 일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이 없다. 나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성의 마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 목사는 "광기가 지배하고 있는 세상 같다.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돼버린 것일까? 이런 세상을 살다 보니 나의 눈도 비뚤어진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는 말로 칼럼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