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 서울동남노회 수습노회가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수습노회는 총회가 조직한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주관했다. 수습전권위는 분쟁중인 양측을 여러 차례 만나 중재를 시도했으나, 화해가 이뤄지지 않자 9월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노회 임원 선출을 위한 수습노회를 열게 됐다.
이날 수습노회는 목사 258명 중 131명, 장로 124명 중 70명이 참석해 각각 과반수를 넘겼고, 전체적으로도 총 382명 중 201명이 출석해 회의가 진행됐다.
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신임 노회 임원 선출에 앞서 임기에 대해 "헌법에 따라 2019년 가을 정기노회까지 약 3달로 하고, 가을 정기노회에서 정·부 임원 전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은 허락했다.
선거는 노회장부터 부회계까지 9명 전체를 직접선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한 회원은 "서기까지만 무기명 투표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수원 목사 등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이 불참한 탓인지 이날 9명의 임원들은 모두 단수 추천을 받았고,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회장에는 2017년 가을노회에서 당시 노회장 승계 예정이던 부노회장 김수원 목사 대신 노회장에 선출됐다가, 6개월만에 총회재판국에 의해 직무가 정지된 최관섭 목사(진관교회)가 단독으로 추천돼 당선됐다. 다른 후보 1인도 추천됐으나, 동의·제청이 없어 후보로 오르지 못했다.
부노회장에는 손왕재 목사(갈릴리교회)와 정창섭 장로(상일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이 외에 서기에는 김성곤 목사(열린교회), 부서기 김경섭 목사(성천교회), 회록서기 윤호식 목사(광주제일명성교회), 부회록서기 강선기 목사(열방교회), 회계 김재복 장로(명성교회), 부회계 현정민 장로(신창교회)가 각각 선거를 통과했다.
전자투표 결과 노회장은 192표, 목사부노회장은 191표, 장로부노회장은 190표를 각각 득표해 과반수를 넘겼다. 서기는 194표, 부서기 192표, 회록서기 189표, 부회록서기 192표, 회계 189표, 부회계 182표로 각각 당선됐다. 투표에는 개회 당시보다 출석자 수가 늘어 209명 중 205명이 참석했고, 과반수는 103표였다.
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신임 임원들의 당선을 공표한 후 노회를 마무리했다.
▲수습노회에서 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
앞서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나라부터 교회와 공동체까지 화목하지 못하고 싸우면 결국 망하고 다른 사람들 좋은 일 시킬 뿐"이라며 "피땀 흘려 세운 교회, 주님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너무 소중한 교회인데, 싸우다가 원수 마귀 좋은 일 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라고 개탄했다.
채 목사는 "우리나라도 자중지란하는 동안, 어부지리로 주변 나라들이 이득을 얻고 있다. 한국교회도 불화하니 이단들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며 "주님께서 십자가 지심으로 우리를 섬기셨듯, 우리도 섬김 받으려 하기보다 나를 내려놓고 서로 종이 되어 섬기자. 수습노회를 통해 임원이 선출되고 노회가 정상화되면, 명성교회 문제도 깨끗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